[한국-북한] 슈틸리케호, 북한과 0-0 무승부...우승가능성 높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8.09 20: 00

한국이 숙적 북한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아직 우승 가능성은 남아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9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5 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북한과 0-0으로 비겼다. 1승 2무의 한국은 승점 5점으로 우승 가능성을 남겼다. 이어지는 일본(1무1패) 대 중국(1승1패)의 경기서 중국이 일본을 꺾지만 않는다면 한국이 우승한다.
한국은 이정협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이종호-김승대-이재성이 뒤를 받쳤다. 장현수와 권창훈이 중원을 맡고 이주용, 김영권, 김기희, 임창우가 수비를 섰다. 수문장으로 김승규가 나섰다.

경기 초반 한국은 이주용과 권창훈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기선을 잡았다. 북한은 대부분의 선수가 수비에 가담한 뒤 한 방의 역습을 노렸다. 한국은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13분 이종호가 때린 강한 슈팅은 상대 골키퍼 리명국의 선방에 막혔다.
북한도 역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북한이 기습적으로 때린 중거리 슈팅은 김승규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압도적 점유율을 잡으며 우세한 경기를 했다. 한국은 여러 차례 코너킥을 했지만 좀처럼 결정적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이재성은 전반 32분 수비수 두 명을 드리블로 제치고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에게 안겼다.
전반 40분 이종호의 오버헤드킥과 이재성의 노마크 슈팅이 연속으로 터졌지만 골키퍼 리명국이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전 슈팅수에서 14-1로 크게 앞섰다. 한국은 전반전 골을 뽑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후반에도 한국은 북한의 밀집수비를 좀처럼 깨지 못했다. 권창훈이 크로스를 올린 상황에서 북한선수의 손에 공이 맞았지만 페널티킥은 주어지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3분 이종호를 빼고 정우영을 넣어 승부수를 던졌다.
한국은 후반 28분 이정협과 권창훈이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각각 골키퍼와 수비수에게 막혔다. 후반 35분 때린 이정협의 슛도 막혔다. 오히려 북한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한국문전을 위협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38분 이재성을 빼고 김신욱을 투입해 마지막 골을 노렸다. 김신욱이 제공권을 장악하며 기회가 생겼다. 권창훈은 과감한 돌파에 이어 후반 40분 슈팅까지 했으나 골대를 빗겨나갔다. 추가시간 김신욱의 결정적인 라보나킥도 골키퍼에게 막혔다. 결국 한국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을 넣지 못해 비겼다.
■ 한국 출전 선수 명단
FW : 이정협 이종호 이재성
MF : 김승대 장현수 권창훈
DF : 이주용 김영권 김기희 임창우
GK : 김승규/dolyng@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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