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의 아홉수가 계속 됐다.
린드블럼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1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6월28일 사직 롯데전 9승 이후 이날까지 7경기째 10승 문턱에서 미끄러지고 있다.
린드블럼은 1회 정근우에게 중전 안타, 강경학에게 3루수 키 넘어 좌측에 빠지는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경언을 유격수 앞 땅볼 유도하며 6-4-3 병살로 연결한 뒤 김태균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공 8개로 1회를 막았다. 2회에는 정현석을 우익수 뜬공, 김회성을 유격수 땅볼, 장운호를 투수 앞 땅볼로 삼자범퇴.

3회가 위기였다. 조인성을 3루 땅볼, 주현상을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가볍게 투아웃을 잡았으나 정근우에게 좌중간 아나를 맞은 뒤 강경학을 7구 승부 끝에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1,2루 위기를 초래했다. 하지만 김경언의 잘 맞은 투수 정면타구를 글러브로 건져내 땅볼 아웃으로 잡고 실점없이 막았다.
4회에는 김태균을 유격수 땅볼, 정현석을 3루 땅볼로 잡은 다음 김회성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으나 장운호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그러나 5회 무실점 행진이 깨졌다. 선두 조인성에게 투수 강습 내야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1사 1루에서 정근우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은 것이다. 투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던진 3구 131km 포크볼이 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되고 말았다. 시즌 17번째 피홈런.
하지만 6회에는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 정현석을 좌익수 뜬공, 김회성을 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하며 퀄리티 스타트 요건을 채웠다. 7회 역시 장운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1사 2루 위기에서 주현상을 좌익수 뜬공,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기어이 7이닝을 채웠다.
4일 휴식 후 등판에서 101구를 던지며 투혼을 불사른 린드블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는 그의 편이 아니었다. 롯데 타선이 8회초까지 1득점에 그쳤고, 린드블럼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지긋지긋한 아홉수가 다시 한 번 린드블럼의 발목을 잡았다. /waw@osen.co.kr
대전=최규한 기자 dreae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