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못해서 아쉽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서 열린 북한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최종전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슈틸리케호는 앞서 '개최국' 중국과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1승 1무를 거뒀다. 북한(1승 1패)을 물리칠 경우 이후 펼쳐지는 일본(1무 1패)-중국(1승 1패)전 결과에 상관없이 2008년 이후 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무승부에 그치며 중국이 일본을 잡을 경우 우승컵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

김창복 북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중요한 마지막 경기였다. 꼭 이기려고 나왔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우승을 못해서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신들린 선방쇼로 무승부를 이끈 베테랑 수문장 리명국에 대해서는 "그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경험이 있다. 키가 크고, 반응 속도도 정말 빠르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이어 "한국은 이정협, 김승대, 이재성을 이용한 측면 돌파를 기본으로 골을 넣기 때문에 이에 대한 수비 대책을 세웠고, 역습과 속공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dolyng@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