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도우미' 백용환, 역전 부르는 한 방의 힘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8.09 21: 00

KIA 타이거즈 포수 백용환(26)의 홈런 한 방이 승기를 가져왔다. NC 다이노스는 8월 전승으로 가장 까다로운 상대였지만 KIA는 백용환의 역전 만루포를 앞세워 1승 1패를 기록할 수 있었다.
KIA는 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의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백용환의 역전 만루 홈런을 앞세워 9-2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시즌 49승(51패)째를 거뒀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4회에 터진 백용환의 역전 만루포였다. 양현종은 4회부터 4점 차의 리드를 등에 업고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백용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2할6푼6리 6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6개의 홈런. 올 시즌 기록한 17개의 안타 중 6개가 홈런이었다. 그리고 백용환의 홈런포는 에이스 양현종의 등판 때 자주 터져 나왔다. 7월 4일 수원 kt전에선 양현종이 패했으나 올 시즌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7월 16일 광주 LG전에선 솔로포, 투런포로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양현종을 도왔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서 5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리고 7월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백용환은 투런포를 날렸다. 시즌 4호 홈런. 양현종 역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했다. 6개 중 4개의 홈런을 양현종 등판 때마다 날린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백용환의 홈런은 중요한 순간에 곧잘 터지고 있다. 7월 24일 광주 롯데전에선 6-8로 뒤진 9회말 이성민에게 역전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팀의 9-8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30일 광주 SK전에서도 2-4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서 윤길현을 상대로 대타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리고 9일 마산 NC전에서도 중요한 순간에 홈런 한 방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선발 양현종은 1회 나성범, 3회 박민우에게 각각 솔로포를 맞으며 0-2로 끌려갔다. KIA 타선은 3회까지만 해도 NC 선발 이재학에게 막혔다. 하지만 4회초 김민우의 2루타로 잡은 기회에서 이범호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만회했다. 볼넷과 사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선 백용환이 이재학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패스트볼(139km)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포로 연결시켰다.
백용환의 개인 통산 첫 만루 홈런이었다. KIA는 이후에도 박찬호의 스퀴즈 번트로 1점을 추가했다. 6회엔 나지완이 솔로 홈런을 쳤다. 8회초엔 신종길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쐐기를 박았다. 무엇보다 ‘역전의 사나이’ 백용환이 날린 만루 홈런이 이날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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