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27)이 시즌 11승 소감을 밝혔다.
양현종은 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플러스를 기록했고, 팀도 9-2로 승리하며 시즌 11승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49를 그대로 유지했다.
양현종은 경기 초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1회말 2사 후 나성범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고 선제 실점했다. 3회 1사 후엔 박민우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어 김성욱에게 사구, 2사 1루서 테임즈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2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호준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4회와 5회에는 삼진 3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말 1사 후 테임즈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호준을 병살타로 막았다. 7회에는 최대 고비에 놓였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은 후 김태군에게 중전안타, 최재원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의 위기. 하지만 다음 타자 최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7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으로 NC 타선을 막았다.
양현종은 경기 후 “내가 잘 한 것 보단 야수들의 도움이 컸다. 특히 (백)용환이의 홈런으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요일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 더 집중해서 던지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백용환은 이날 경기서 역전 만루 홈런을 치며 양현종의 승을 도왔다. 양현종은 이에 대해 “용환이와 1년 차이라 신인 때부터 호흡도 많이 맞추고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한다. 그런데 홈런을 쳐줘서 고맙다”며 공을 돌렸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