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포수 백용환(26)이 팀 승리를 이끈 소감을 전했다.
KIA는 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의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백용환의 역전 만루 홈런을 앞세워 9-2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시즌 49승(51패)째를 거뒀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4회에 터진 백용환의 역전 만루포였다. 양현종은 4회부터 4점 차의 리드를 등에 업고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백용환은 팀이 1-2로 뒤진 4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이재학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패스트볼(139km)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KIA는 이후에도 4점을 추가하며 9-2로 승리했다. 백용환은 개인 첫 만루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백용환은 “기분이 좋다”면서 “만루여서 땅볼만 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 초구부터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실투가 나와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현종 등판 때 많은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느 투수가 나와도 도와주려고 하는데, 현종이형이 나오면 홈런이 많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백용환은 “올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이 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