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올라올 선수는 올라온다.
한화 내야수 정근우(33)가 시즌 첫 3할 타율 진입에 성공했다. 정근우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5회 역전 결승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아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한화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정근우는 3회 두 번째 타석도 좌중간 빠지는 안타로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어 0-1로 뒤진 5회 1사 1루에서 조쉬 린드블럼의 3구 가운데 몰린 131km 포크볼을 통타, 비거리 115m 좌월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15, 시즌 5호 홈런.

이날로 정근우는 시즌 타율을 3할3리까지 끌어올렸다. 턱 부상으로 인해 지난 4월22일 뒤늦게 첫 경기를 시작한 뒤 83번째 경기에서 3할 타율에 도달했다. 한 때 5푼6리까지 떨어진 타율이었지만 6월부터 매섭게 몰아치며 3할 타율에 복귀했다.
경기 후 정근우는 3할 타율 복귀에 대해 "타율 맨 앞의 숫자가 바뀔 수 있을까 싶었는데 드디어 됐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 지금의 감각을 끝까지 최대한 길게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근우는 이날로 팀 내 최다 11개의 결승타를 기록하게 됐다.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한 것. 이에 대해서도 정근우는 "승리의 문턱에서 운 좋게 나에게 해결할 기회가 온 것이다. 팀이 이기는 것에 의미를 두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