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선수들과 처음 발을 맞춰봐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는 잘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서 열린 북한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최종전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슈틸리케호는 앞서 '개최국' 중국과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1승 1무를 거뒀다. 북한(1승 1패)을 물리칠 경우 이후 펼쳐지는 일본(1무 1패)-중국(1승 1패)전 결과에 상관없이 2008년 이후 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무승부에 그치며 중국이 일본을 잡을 경우 우승컵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

'캡틴'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새로운 선수들과 처음 발을 맞춰봐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는 잘했다. 1승 1무인데 결과만 보면 괜찮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모든 선수가 감독의 스타일을 알고 있다. 비기든 지든 같은 플레이를 했다"며 "감독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조직력이다. 그 부분을 최대한 신경 써서 유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서 중국 일본 북한을 상대한 김영권은 "점점 많이 성장하는 것 같다. 일본은 원래 그랬고, 북한이나 중국도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 그래서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