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김영권, "슈틸리케호의 주장이라 정말 행복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8.10 00: 03

"슈틸리케호의 주장이라 정말 행복하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서 끝난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서 정상에 올랐다. 1승 2무(승점 5)를 기록한 한국은 중국과 북한(이상 승점 4), 일본(승점 2)을 따돌리고 2008년 이후 7년 만에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슈틸리케호는 개인수상자도 2명이나 배출했다. 일본전 페널티킥 선제골을 비롯해 이번 대회 수비형 미드필더로 맹활약한 장현수(24, 광저우 R&F)는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한국의 뒷마당을 든든히 지킨 '캡틴' 김영권(25, 광저우 헝다)은 최우수 수비수로 꼽혔다.

김영권은 시상식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대표팀에서 이런 상을 받는 건 어려운 일인데 내가 받게 돼 영광이다. 이번 계기로 더 잘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너무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정말 자랑스럽다. 이 팀의 주장이라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권은 "내가 스스로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겸손의 미덕을 보이며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주장을 맡았는데 감독 코치 선수들이 잘 따라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첫 주장으로 우승을 한 것에 대해서는 "운이 많이 따랐다. 어린 선수들이 있었고, 처음으로 대표팀에 온 이들도 있어 걱정을 많이 했다. 잘 극복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비결을 밝혔다.
김영권에게 동아시안컵은 특별했다. "축구 선수로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였다"는 그는 "그간 대표팀 내 야기됐던 수비 불안을 떨쳐내기 위해 조금 더 올라서야 한다. 수비 조직력이 좋았다. 감독님도 그런 부분을 강조했다. 커버 플레이와 대화를 많이 나눠 잘됐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