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결산]AG 金 주역, 슈틸리케 믿음에 우승으로 응답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8.10 06: 25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들이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에 우승으로 응답했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9일(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서 끝난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서 정상에 올랐다. 1승 2무(승점 5)를 기록한 한국은 중국과 북한(이상 승점 4), 일본(승점 2)을 따돌리고 2008년 이후 7년 만에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회 23명의 엔트리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9명을 포함하며 "아시안게임 멤버들의 기량을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확인하고 싶었다"며 기대감과 믿음을 동시에 드러냈다.

금빛 전사들이 수장의 믿음에 200% 응답했다. 김승대(포항)와 이종호(전남)는 지난 2일 중국과의 대회 1차전서 나란히 골맛을 보며 2-0 완승을 이끌었다. 이재성(전북)도 1도움을 비롯 2골에 모두 관여하며 특급 활약을 펼쳤다. 임창우(울산)는 성공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대표팀에 안착했다. 
'맏형' 김신욱과 김승규(이상 울산)는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며 베테랑의 면모를 보였다. 아시안게임서 캡틴으로 활약했던 장현수(광저우 R&F)는 부주장의 품격을 선보였다. 일본전 페널티킥 선제골을 비롯해 맹활약을 펼치며 대회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가장 눈부셨던 이들은 이종호, 김승대, 이재성의 2선 라인이었다. 간결한 볼터치와 패스, 현란한 개인기와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뒷마당에 균열을 가했다. 비록 북한전서는 리명국의 선방에 막혀 수 차례 기회를 날렸지만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장밋빛 미래를 기대케 했다.
아시안게임서 28년 만에 금자탑을 쌓았던 주역들이 A대표팀에서 영광을 재현했다./dolyng@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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