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넥센 서건창은 한시즌 201개 안타로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서건창은이외에도 타율(3할7푼),득점(135점) 등 부문에서도 최고 기록을 세워 3관왕에 오르는 등 의미있는 기록을 많이 수립했지만 그 중에 하나는 병살타가 단 1개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작년 개막전 네 번째 타석에서 병살타를 치고는 그 뒤로 612타석에서 단 한번도 병살타를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서건창은 올 해 병살타가없는 경기를 3게임 추가하고 4월 3일 SK전에서 병살타를 때려 기록은 중단됐습니다. 따라서 서건창의 연속 타석 병살타 없는 기록은 615타석입니다. 역대 KBO 리그에서 병살타 없는 최다 연속 타석은 1983년 MBC 김인식이 기록한 416타석이었습니다.

서건창은 지난 4월 9일 두산의 투수 유네스키 마야가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작성할당시 경기 9회초 무사 1루에서 땅볼을 치고는 병살을 막기위해 전력 질주를 하다 1루수 고영민과 충돌했습니다. 그는 오른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고 치료한 후 지난 6월 13일 복귀했습니다.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그는 올해 4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대로 지난 해보다 저조하고 병살타는 5개를 기록하고 있어 팀 승리에 제대로 기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야구에서 가장 나쁜 기록은 단연 병살타입니다. “병살타 세 개 치고 이기기를 바라지 말라”는 야구계 통설이 있습니다. 병살타로 득점권에 갈 수 있던 주자와 함께 죽는 것은 타선 전체로도 치명적입니다.
지난 해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서건창은 “역대 최다인 201안타를 때린 것 못지않게 역대 득점 1위(135점)를차지한 것도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1번타자로 병살타 없이 많이 살아 나가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팀당 100경기 가량을 소화한 8일 현재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병살타가 없는 선수는 LG의 오지환입니다. 지난 해 병살타가 7개가 있는 오지환은 올해는 팀플레이를 위한 배팅으로 병살타를 하나도 기록하지 않고 있습니다. 넥센의 브래드 스나이더는 1개를 기록하고 있는데 오지환은 현재 타율 2할6푼대, 스나이더는 타율 2할8푼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3할대 이상의 강타자 중에는 이용규(한화. 타율 3할3푼7리)가 병살타 2개로 가정 적고 구자욱(삼성. 3할5푼대)과 박민우(NC. 3할1푼대)는 3개만 기록하고있습니다.
흔히 장타자는 병살타가 많다고하는데 타율과 홈런 경쟁을 벌이고 있는 테임즈(NC)와 박병호(넥센)는 병살타가 7개뿐입니다. 또 발이 느릴 것 같은 두산포수 양의지는 타율 6위에 올라 있지만 병살타가 5개만 기록하고있어 다소 의외입니다.
지난 해 병살타 8개를 기록한 양의지는 “예전에는 다리를 안 들고 자세를 작게 가져가면서 안타를 때리려는 타격을 했는데 오히려 병살타도 더 자주 나오더라”며 “어차피 나는 발도 느리기 때문에 이제는 주자가 나와 있으면 삼진을 먹더라도 더 적극적인 스윙을 한다”고 말합니다.
올해 병살타 1위는 김상현(kt)으로 16개를 기록하고 있고 다음은 15개의 최준석(롯데), 14개의 이재원(SK), 13개의 이호준(NC), 황재균(롯데), 김태균(한화)이고 발이 빠른 정근우(한화)도 13개를 마크하고 있습니다. 한편 최형우(삼성)와 유한준(넥센), 김현수(두산)은 11개씩 기록하고 있고 나바로(삼성)은 10개입니다. /OSEN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