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데뷔 10년’ 박지성이 기억하는 데뷔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8.10 08: 28

박지성(34)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박지성은 지난 2005년 한국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최고의 명문클럽 맨유에서 7시즌 동안 활약하며 박지성은 27골을 넣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맨유 공식홈페이지는 9일(한국시간) 박지성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인터뷰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Q: 맨유에서 첫 경기를 뛴다는 것을 언제 알았나?

A: 알다시피 퍼거슨경은 스타팅 라인업을 절대 미리 말해주지 않았다. 그는 항상 경기당일 아침에 말을 해줬다. 경기 날 명단에 내 이름이 있는 것을 보고 ‘오늘 뛸 수도 있겠네’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준비운동을 하라고 했을 때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내가 로이 킨을 대신해서 들어갈 때 우리가 이기고 있어서 크게 부담은 되지 않았다. 한두 번 실수를 했는데 큰 실수는 아니었다.
Q: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경기서 벤치에 있을 때 심정은 어땠나?
A: 데브레첸이 강한 상대는 아니라 걱정되지는 않았다. 맨유에 오기 전에 (PSV에서)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이미 있었다. 데브레첸전은 시즌 개막전이었다. 경기장이 꽉 차지 않았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모든 것이 새로웠고, 난 출발점에 있다고 생각했다.
Q: 그날 누가 뛰었는지 기억하나?
A: 반 니스텔루이, 루니, 반 데 사르, 퍼디난드, 실베스트레, 스콜스 그리고 나? (게리 네빌, 오쉐어, 플레처, 킨, 호날두가 나머지 베스트11이었다) 
Q: 그 경기를 어떻게 준비했나?
A: 다른 경기와 다르지 않았다. 맨유에서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확실하지 않았다. 벤치에서 뛴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집에 전화할 시간도 없었다. 그냥 하루종일 집중하려고 했다. 그 때 내게는 경기장 안팎에서 맨유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Q: 경기 전에 퍼거슨경이 뭐라고 했나?
A: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EPL 첫 경기 후 퍼거슨경이 “웰컴 투 프리미어리그”라고 했던 것은 확실하게 기억난다. 그리고 내가 “네, 잉글랜드에서 데뷔를 했고 이제 시작이죠”라고 대답했었다.
Q: 경기장 복도를 처음 걸었던 기억은?
A: 맨유와 계약하고 처음 걸었다. 기자회견을 하고 복도를 거쳐서 그라운드로 갔다. 경기가 없어 텅빈 경기장이었지만 올드 트래퍼드의 대단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데브레첸과의 경기서는 벤치에 있었기에 복도를 통과하지 않았다. 내 첫 주전 출전 경기는 아스톤빌라전이었다. 모든 팬들이 노래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나에게 아주 특별한 순간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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