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미국과 한국의 다른 야구 규칙 때문에 규정 타석 진입을 못했다.
강정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홈경기에서 시즌 9호째 홈런을 기록하는 등 3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 몸에 맞는 볼 2개를 기록했다.
5번 타자임에도 7회 피츠버그 타선이 대폭발하면서 강정호는 5타석에 나설 수 있었다.

이날까지 피츠버그가 치른 경기 숫자는 109경기. 규정타석을 구하는 공식을 대입하면 109경기 x 3.1 = 337.9가 된다.
강정호는 전날까지 332타석에 들어섰고 이날 5타석을 더했으므로 337타석이 됐다. 한국에서라면 강정호는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시즌 타율 2할 9푼 3리로 타격 순위에 오를 수 있게 된다. KBO 야구규칙 10.23 c (3)항의 [예외]를 보면 규정타석을 계산할 때 소수점 이하는 버린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9일 현재 콜로라도 로키스의 찰리 믈랙몬이 2할9푼 3리로 내셔널리그 타격 19위에 올라 있으므로 강정호도 대략 이 정도에서 순위에 오를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야구규칙은 다르다. 메이저리그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규칙을 보면 10.22( a ) 항의 주에 규정타석 계산법이 구체적으로 표기돼 있다. 여기에 의하면 소수점 이하는 반올림( to be rounded up or down to the closest)하도록 돼 있다.
결국 피츠버그가 10일까지 치른 경기를 가지고 계산하면 338타석에 들어서야 규정타석을 채우는 셈이다. 이는 일본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로 2008년부터 반올림 방식으로 바뀌었다.
물론 강정호가 규정타석으로 인해 조바심할 이유는 없다. 다음 110번째 경기 때 규정타석은 3.1을 곱하면 341타석으로 소숫점 없이 딱 떨어진다. 선발로 출장해 4타석만 소화하면 채울 수 있는 수치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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