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폭발사고, 北 목함지뢰 7월 22일 이후 매설 추정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8.10 13: 53

DMZ 폭발사고 목함지뢰
[OSEN=이슈팀] 지난 4일 우리 측 비무장지대에서 폭발해 부사관 2명이 중상을 입은 지뢰는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로 밝혀졌다.
10일 국방부는 사건 현장에서 목함지뢰의 나무 파편과 용수철, 공이 등 잔해물 40여 종을 수거해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제 목함지뢰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목함지뢰는 나무상자에 TNT 폭약이 들어 있어 압력을 가하거나 뚜껑을 열면 터지게 돼 있다. 북한에서는 고체폭약의 러시아어인 '뜨로찔'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0년 장마 때 임진강 유역에서 목함지뢰가 대규모로 발견된 적이 있다. 이번 사고 지점은 지형상 북한에서 목함지뢰가 떠내려올 만한 위치도 아니고 또 평소 작전을 위해 드나드는 통문 밑에 설치한 것이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소행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폭발현장에서 목함지뢰 나무파편과 함께 목함지뢰에 사용되는 용수철과 지뢰 뇌관을 때리는 공이 수거됐기 때문이다.
특히 마지막 DMZ 수색작전이 지난달 22일이었는데 그때는 아무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그 이후에 매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다.
북한군은 우리 측 최전방 감시소초, GP 인근 철책 통문 남측과 북측에 목함지뢰 3발을 매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 사이 군사분계선을 440m 침범해 수색대원들이 오가는 철책에 지뢰를 묻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뢰 유실로 인한 폭발 가능성에 대해, 사건 현장의 경사가 북측으로 내리막길이고 산사태 흔적도 없을뿐더러 지뢰 파편에서 송진 냄새가 강하게 나 최근에 매설된 것으로 판단했다.
목함지뢰는 길이 22cm, 높이 4.5cm 크기로 1kg에서 10kg의 충격이 가해지면 폭발하며, 금속 지뢰 탐지기에 잘 탐색 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앞서 지난 4일, 아침 7시 40분쯤 경기 파주시 육군 1사단 작전 지역인 비무장지대에서 지뢰가 폭발해 21살 하 모 하사와 23살 김 모 하사가 다리가 절단되는 등의 중상을 입었다.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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