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와 같은 선수와 함께 한다는 게 감독으로서 행복한 일이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박병호의 4년 연속 100타점 달성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박병호는 9일 대구 삼성전서 0-2로 뒤진 6회 무사 1루서 삼성 선발 차우찬에게서 중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이로써 박병호는 국내 선수 가운데 최초로 4년 연속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염경엽 감독은 10일 경기를 앞두고 "박병호와 같은 선수와 함께 한다는 게 감독으로서 행복한 일"이라며 "항상 노력하는 만큼 더욱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박병호는 9일 현재 최다 삼진 1위(118개)를 달리고 있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삼진은 박병호 야구의 일부분"이라고 표현했다. 타율 3할4푼4리(387타수 133안타) 37홈런 101타점의 호성적을 거두기 위해 삼진을 당할 수도 있다는 계산에서다.
"삼진을 당해도 되니 마음껏 휘둘러야 한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말이다. "박병호는 해마다 발전하는 선수"라고 엄지를 세운 염경엽 감독은 "내년에는 삼진도 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병호는 실력 뿐만 아니라 인성도 으뜸. 염경엽 감독은 "처음 감독이 됐을때 박병호가 '제가 조금이라도 변했다는 생각이 드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라는 이 한 마디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염경엽 감독은 "다만 기본적인 겸손함은 유지하되 스타 선수로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강정호(피츠버그)와 박병호의 성격을 반반씩 섞으면 선수로서 최고의 멘탈이 나올텐데"라고 웃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