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왜 여행리얼리티로 복귀 택했을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8.10 21: 09

방송인 노홍철이 드디어 방송에 복귀한다. 지난해 11월 음주운전으로 연예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한지 10개월여 만이다. 하지만 MBC ‘무한도전’을 통해 직접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노홍철은 올 가을 방송되는 MBC 가을특집 여행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이를 위해 노홍철은 생면부지의 20~30대 일반인 남자들과 약 20일간의 여정으로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다.
MBC는 노홍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황당한’ 프로젝트라고 표현했다. 노홍철 등 5명의 일행이 최소한의 경비로 창조적인 생산활동을 통해 비용을 충당해가며 버티는 ‘자급자족 프로젝트’이기 때문.

tvN에서 청춘들의 여행기를 담은 ‘꽃보다 청춘’에서 봤던 숙소를 예약하고 가고 싶은 여행지를 결정하는 자유여행과는 다른 형태의 여행이다. 노홍철이 일반인들과 직접 돈을 벌어 자급자족해야 된다는 점이 큰 차별점. 때문에 ‘고생’이 전제가 된다. 때문에 노홍철은 여행 중 고생하는 모습을 통해 음주운전의 잘못을 뉘우치고 진정성 있는 복귀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MBC는 “이 프로그램은 비생산적인 비주류들이 펼치는 ‘생산적 리얼 버라이어티’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예능 프로그램이면서도 다큐적 요소를 강하게 풍기는 ‘퓨전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노홍철 등 출연자 5명은 충분히 좌충우돌하며 고생하고 깨달은 뒤에,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방송으로 찾아 갈 것”이라고 전했다.
노홍철은 음주운전으로 자숙하는 동안 실제로 무전여행을 했다. 칠레 산티아고 순례자 길에서 만난 젊은 여행객들을 통해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 에너지를 다른 일반인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이번 특집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길바닥’에서 시작해 성공한 방송인으로 거듭난 노홍철의 이번 여행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홍철은 리포터 시절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하고 ‘무한도전’에서도 일반인들과 스스럼없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20~30대의 일반인들과의 여행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기대되는 점이다./kangsj@osen.co.kr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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