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선수'강정호, 첫 fWAR3.0 돌파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8.11 03: 57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의 fWAR가 처음으로 3.0을 넘었다. Fangraphs.com이 11일(이하 한국시간) 업데이트해 사이트에 표기한 강정호의 WAR는 3.1이다. 강정호는 전날까지 2.9였으나 10일 LA 다저스와 홈경기에서 선발로 출장, 9회까지 뛰면서 3점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득점 3타점, 몸에 맞는 볼 2개로 활약한 것이 반영됐다.
메이저리그 신인 중 fWAR에서 강정호에 앞서는 선수는 2명뿐이다.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3.9,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맷 더피가 3.5다. 한동안 둘만이 유지하던 3.0 대열에 강정호가 들어서면서 신인왕 경쟁도 더 불꽃이 튈 것임이 예고되고 있다(상위 3명이 모두 내셔널리그 소속이다).
 

강정호가 지난 10일까지 규정 타석에 1타석이 모자랐기 때문에 이 사이트의 WAR 랭킹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하지만 규정타석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마당(다음 경기에서 4타석만 서면 된다)에 WAR 3.0을 넘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Fangraphs.com이 설명하는 WAR(fWAR)의 의미를 보면 알 수 있다. 이에 의하면 평균적인 풀타임 선수는 WAR 2.0에 해당하는 가치가 있다고 본다. WAR 2-3 사이에 있는 선수를 꾸준한 주전(Solid Starter)으로 본다. 3-4로 가면 좋은 선수(Good Player)다. 4-5에 이르면 올스타, 5-6은 슈퍼스타, 6이상이면 MVP급 선수로 간주할 수 있다.
강정호가 WAR3.0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면 (물론 지금도 충분히 그렇지만) 훌륭한 선수인 것이 종합지표에서도 나타나게 되는 셈이다.
 fWAR의 내셔널리그 신인 투수 부문을 보면 뉴욕 메츠의 노아 신더가드가 2.5로 가장 앞서 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크리스 헤스턴은 1.9에 머물고 있다. 다시 내셔널리그 신인 타자로 돌아오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랜달 그리척, LA 다저스 작 피더슨이 각각 2.7이다.
강정호가 규정타석에 진입하면서 WAR 3.1을 유지한다면 fWAR 타자 부문 순위에서 리그 20위 이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현재 3.4로 17위에 올라 있는 제이슨 헤이워드(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찰리 블랙몬(콜로라도 로키스), 브랜든 벨트(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각각 3.0으로 뒤따르고 있다. 이미 규정타석에 들어와 있는 브라이언트는 fWAR 순위에서 9위, 더피는 15위를 달리고 있다.
강정호는 Fangraphs.com과 함께 WAR를 집계하는 또 하나의 주요 사이트인 Baseball-reference.com의 WAR(bWAR)에서는 3.8로 내셔널리그 13위로 랭크돼 있다. Baseball-reference.com는 2+이면 선발급, 5+이면 올스타급 선수로 평가한다. MVP급은 8이상으로 보고 있다.
내셔널리그 타자 중 fWAR, bWAR 모두 선두를 달리는 선수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브라이스 하퍼다. 각각 7.0, 7.3을 기록하고 있다.
FA 선수 계약으로 추산해 보는 것이기는 하지만 fWAR 1당 600만~700만 달러 가치로 본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4년 1,100만 달러에 2019년 550만 달러 팀 옵션(바이아웃 25만 달러) 계약을 갖고 있다. 올 시즌 연봉은 250만 달러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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