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 어틀리 트레이드 위해 웨이버 공시...美보도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8.11 06: 59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내야수 체이스 어틀리를 8월에 트레이드 하기 위해 취소가능 웨이버(revocable waivers)공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이하 한국시간) FOX SPORTS의 존 모로시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로 ‘소식통에 의하면 필라델피아가 지난 9일 어틀리를 트레이드 웨이버 공시했다’고 전했다. 트레이드 웨이버란  리보커블 웨이버 공시를 의미한다.
메이저리그에서 40인 로스터에 들어 있는 선수를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8월 1일)이후 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리보커블 웨이버공시를 거쳐야 한다.

어틀리가 9일 이 공시에 오른 것이 확실하면 11일 중에는 어느 구단이든 클레임을 걸어 트레이드 협상에 나서야 한다. 리보커블 웨이버 공시는 47시간만 유효하기 때문이다.
어틀리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13년 경력에서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10일 현재 타율/장타율/출루율/OPS=.189/.263/.294/.556의 기록을 내고 있다. 바로 지난 해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6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되고 실버슬러거상을 4회 수상했던 모습을 찾기 어렵다.
6월 23일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부상자명단에 올랐다가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복귀하기도 했다.
리빌딩에 힘써야하는 필라델피아로서는 올해 연봉 1,500만 달러인 어틀리를 굳이 잡아둘 이유가 없다. 거기다 메이저리그 3년차인 세자르 에르난데스가 어틀리가 결장하는 동안 2루수로 충분히 공백을 메워줬다.
하지만 어틀리를 원하는 구단이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트레이드를 통해 어틀리를 ‘빌려 갈’ 구단이 있을지 의문이다.
다만 트레이드에 유리할 점은 몇 가지 있다. 우선 부상 복귀 후 3경기에서 10타수 4안타(2루타 3개)로 부상 전에 비해 나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베스팅 옵션이다. 어틀리는  2016년부터 3년 동안 1,500만 달러 씩의 베스팅 옵션 계약을 갖고 있다. 올 시즌의 경우 베스팅 옵션 달성을 위한 타석수에 들어서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베스팅 옵션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만약 11일까지 어틀리를 원하는 구단이 있으면 필라델피아는 트레이드 협상을 할 수 있다. 협상은 알맞은 카드로 성사될 수도 있고 상대 구단이 어틀리의 잔여 연봉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자기 선수를 내주지 않을 수도 있다. 필라델피아는 상대구단이 나타나도 트레이드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웨이버를 철회할 수 있고 이 경우 어틀리는 그대로 필라델피아 선수다. 또 구단이 트레이드 조건에 합의해도 어틀리가 갖고 있는 계약상의 트레이드 거부 조항에 해당하는 구단이면 어틀리가 이를 거부할 수도 있다.
리보커블 웨이버를 통해 어떤 구단이 9월 1일 이전에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를 영입한 뒤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면 이 선수 역시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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