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0만 파운드(약 882억 원)의 사나이 라힘 스털링(21)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데뷔전에 대해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경기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화끈하게 지갑을 열며 스털링을 리버풀에서 4900만 파운드에 영입한 맨시티의 경기였기 때문이다. 그만큼 스털링이 맨시티 데뷔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을 받았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원정경기에서 스털링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74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전반 41분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스카이스포츠'는 스털링의 데뷔전에 대해 전체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맨시티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좋은 선수는 좋은 팀에 적응하는 것이 쉽다"고 말한 것처럼 스털링은 빠르게 맨시티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스털링의 존재는 맨시티 전체에 빠른 속도를 부여했다. 단순히 공격적인 면에서만이 아니다. 스털링은 상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크레이그 가드너가 전혀 기회를 잡지 못하게 만들었다.
왼쪽 풀백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의 공격 가담도 수월했다. 스털링이 안쪽으로 이동하면서 왼쪽 측면에 공간이 생겨 콜라로프가 쉽게 오버래핑을 한 것. '스카이스포츠'는 스털링 때문에 콜라로프가 골라인까지 올라가 크로스를 올려 맨시티의 첫 번째 득점이 나왔다고 봤다.
동료들이 스털링을 이용한 것만이 아니다. 스털링 개인이 보여준 능력도 뛰어나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스털링의 최고 속도는 시속 32.44km였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세운 스털링은 전반 41분 침투 패스를 쉽게 받은 침투를 선보였고, 전반 43분에도 다비드 실바가 내주는 패스를 받아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다.
경기 전 페예그리니 감독은 스털링에 대해 "완벽한 스트라이커"라고 묘사했다. 물론 이날 경기서 스털링은 "완벽"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맨시티가 왜 스털링을 영입한 것이지, 발전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sportsher@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