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근질근질하다".
박한이(삼성)가 1군 무대 복귀를 갈망했다. 지난달 4일 대구 LG전서 2회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왼쪽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한 박한이는 2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 중이다.
11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박한이는 "1군에 복귀할 준비는 진작에 다 됐는데 안 불러주신다"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 박한이는 7일부터 경산 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와의 퓨처스 주말 3연전에 출장할 예정이었으나 폭염 취소되는 바람에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는 "공격과 수비 모두 아무런 문제없다. 실전 감각을 쌓아야 하는데 경기를 못하니까 답답하다. 한 두 경기를 치른 뒤 합류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 답답하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삼성은 10일까지 101경기를 소화했다.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달성에 32안타를 남겨 둔 박한이는 "15년 연속 100안타 기록이 있으니 복귀가 더 급해진다. 경기수는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마음이 조급해진다. 앞으로 32안타를 때려야 하는데 행여나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면 큰 일"이라고 걱정을 늘어 놓았다. 박한이는 '꾸준함의 대명사'답게 "마음이 조급해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꼭 이룰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삼성은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대구구장에서 두산 퓨처스팀과 야간 경기를 치른다. 박한이는 이날 경기에 뛰며 1군 무대 복귀를 위한 마지막 리허설을 가질 계획. 이종두 퓨처스 타격 코치는 박한이의 현재 상태에 대해 "컨디션은 좋다. 훈련량도 많이 소화하며 준비를 잘 해왔다. 실전 감각만 끌어 올리면 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박한이는 올 시즌 5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5리(223타수 68안타) 8홈런 33타점 45득점 6도루를 기록했다. 앞으로 32안타를 추가할 경우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하게 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