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4연패에 빠졌다. 2013년 9월 이후 근 2년 만에 당한 4연패다.
다저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 3-8로 패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4연패를 당하지 않던 팀이었다.
전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7회에만 9점을 내주며 붕괴했던 트라우마가 이어졌다. 이번에는 0-2로 뒤지던 6회 선발 브랫 엔더슨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선두 타자 앤소니 렌던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것을 시작으로 5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볼넷(호세 로바톤)에 이어 다시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 사이 워싱턴은 4점을 추가했다. 다저스가 뒤늦게 페드로 바에즈를 투입했지만 한 점을 더 내주고서야 6회가 끝났다. 워싱턴은 6회에만 모두 10명의 타자들이 타석에 들어섰다.

앞서 워싱턴은 2회 조단 짐머맨의 우중간 뚫는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이안 데스몬드가 좌월 2점 홈런(시즌 13호)를 날려 앞서 나갔다. 데스몬드는 7-0으로 앞서던 8회 다저스 3번째 투수 J.P. 하웰을 상대로 다시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다저스는 0-8로 뒤지던 9회 2사 1,2루에서 대타 칼 크로포드의 우월 3점 홈런(시즌 2호)로 영패를 면했다. 워싱턴은 9회부터 더그 피스터를 마운드에 올렸다. 1사 후 알렉스 게레로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고 무관심 도루로 2루까지 간 뒤 A.J. 엘리스가 볼넷을 얻었다. 작 피더슨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2사 1,2루에서 대타 크로포드의 홈런이 나와 영패를 면했다.
워싱턴은 마이클 테일러가 3안타 경기를 펼쳤고 짐머맨이 2안타 1타점 2득점, 유넬 에스코바가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타자들의 잔치 속에서 워싱턴 좌완 선발 지오 곤살레스도 호투를 거듭했다. 4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큰 어려움 없이 이닝을 이어갔다. 4회 선두 타자 A.J. 엘리스에게 2루타를 맞았을 때, 6회 2사 후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2루타 알베르토 카야스포에게 내야 안타를 내줘 2사 1,3루가 됐던 것이 그나마 실점 위기였다.
곤살레스는 8이닝 7안타 볼넷 1개 무실점 호투 속에서 시즌 9승째(4패)를 거뒀다. 5연승. 6월 2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 승리 후 8연속 경기 무패 기록을 이었다. 이날 탈삼진은 6개를 기록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3.50이 됐다. 8회까지 모두 117개(스트라이크 76개)를 던졌다.
다저스는 이날 부상자 명단에 오른 하위 켄드릭 외에 아드리안 곤살레스, 앙드레 이디어, 야스마니 그란달, 작 피더슨 등을 뺀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하지만 곤살레스는 1회부터 7개 – 13개 – 16개- 8개 – 14개의 투구 만으로 경기를 이어나갔다. 다저스는 6회 들어서야 곤살레스가 20개 넘는 투구수(23개)를 기록하게 했다. 곤살레스를 상대로 한 안타 7개가 모두 산발 됐다.
다저스 선발 앤더슨은 5이닝 동안 10안타 볼넷 3개로 7실점(7자책점)하면서 시즌 7패째(6승)을 당했다. 탈삼진은 1개에 그쳤다. 올 시즌 다저스와 계약 후 경기 최다 실점이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3.06에서 3.43으로 나빠졌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시즌 62승 50패가 됐다. 이날 경기가 없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승차도 2.5게임차로 좁혀졌다. 워싱턴은 시즌 58승 53패가 됐다. 하지만 이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뉴욕 메츠가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해 승차 1.5게임차가 그대로 유지 됐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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