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2013년 9월 이후 첫 4연패를 당한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애써 침착한 태도를 보이려 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말투에서까지 완전히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매팅리 감독의 말이 길어지고 음절에서 필요이상으로 자주 높은 억양이 나올 때는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
다저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 3-8로 패했다. 9회 상대 실책과 볼넷에 이어 2사 후 나온 대타 칼 크로포드의 3점 홈런이 있었지만 내용상 완패였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SPORTSNET LA를 통해 방영된 인터뷰에서 4연패에 대해 질문을 받자 “오늘은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다. 초반부터 리드 당했다. 0-2이던 4회 선두 타자 A.J. 엘리스가 2루타 치고 희생번트로 3루까지 갔다. 하지만 점수를 내지 못했다. 만약 한 점이라도 따라 갔으면 조금이라도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서 “오늘은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앞선 3경기(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 3연전)은 우리가 이겼어야 했던 경기다”고 말해 피츠버그에 당한 3연패에 대한 상흔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6회에만 5실점으로 무너진 선발 투수 브렛 앤더슨에 대해서는 “워싱턴 타자들과 힘든 매치업이었다. 상대 타자들이 잘 대응했다. 6회에는 아웃 카운트를 전혀 늘려 나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승격 돼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내야수 호세 페라자에 대해서는 “배트 컨트롤이 좋고 주루 능력도 빼어났다”고 평가했다.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페라자는 3회 워싱턴 우익수 브라이스 하퍼 앞으로 빗맞은 타구를 날린 후 하퍼가 직접 포구에 실패하는 사이 3루까지 달려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3루타로 만드는 등 4타수 1안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오늘 경기는 잊고 내일은 다시 정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매팅리 감독은 “내일 어떻게 풀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잭 그레인키에게 공을 준다”고 답하기도 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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