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2K 퍼펙트’ 박희수, 완벽투 복귀… 최고 138km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8.11 15: 02

SK 좌완 수호신 박희수(32)가 기나긴 재활을 마치고 드디어 실전 마운드에 섰다. 첫 등판에서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향후 기대감을 높였다.
왼 어깨 부상으로 1년 넘게 재활에 매달렸던 박희수는 11일 수원 성균관대 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 2군과의 경기에서 1-9로 뒤진 6회 등판, 1이닝 동안 2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성공적인 마운드 복귀전을 가졌다. 1군 등판은 아니지만 2군 첫 등판에서 비교적 좋은 컨디션을 발휘했다는 것 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
첫 타자인 정다운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박희수는 두 번째 타자인 한상일은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아간 끝에 완벽히 제구가 된 빠른 공으로 루킹 삼진 처리하고 기세를 올렸다.

두 좌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낸 박희수는 세 번째 타자는 우타자 김사연을 맞이했다. 2B로 볼카운트가 불리하게 시작했으나 차분하게 흐름을 풀어나갔고 결국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성공적인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박희수는 변화구 없이 포심패스트볼과 투심패스트볼만 던졌으며 포심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38㎞였다. 아직 자신의 빠른 공 최고 구속이나 평균 구속에는 못 미치지만 첫 등판임을 고려할 때 큰 문제는 아니다.
11일 퓨처스팀(2군)에 합류한 박희수는 오는 14일 정도에 한 번 더 등판할 예정이며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1군 복귀 시점을 저울질한다. 수술을 받은 것은 아니라 같은 어깨 부상을 당한 박정배보다는 재활 스피드가 빠를 것이라는 게 SK의 기대감이다. 순조롭게 흘러갈 경우 이르면 8월 막판 복귀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박희수는 경기 후 "오래간만의 등판이라 긴장하기는 했지만 통증 없이 던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구속은 신경쓰지 않았고 내가 던지고 싶은 곳에 공이 들어가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라면서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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