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 선발접고 불펜행…KIA 5강 승부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8.11 16: 09

"불펜투수로 기용하겠다".
KIA 외국인 투수 에반 믹이 불펜투수로 돌아간다. 지난 주 불펜진이 크게 흔들리면서 6연승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시즌이 끝날때까지 불펜투수로 나선다. KIA로서는 5위 싸움에서 승부수를 던진 것이나 다름없다.
11일 두산과의 광주경기에 앞서 김기태 감독은 "에반이 오늘부터 불펜에서 대기한다. 지난 주 불펜이 많이 흔들렸다. 불펜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에반을 쓸 수 밖에 없다. 남은 시즌 에반은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뛴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에반은 입단 직후 불펜에서 뛰면서 구원승으로 3승을 따낸 바 있다. 에반의 활약 덕택에 팀은 6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나 에반이 선발로 돌아서면서 공교롭게도 김광수, 최영필 등 불펜진이 크게 흔들렸고 지난 주 6경기에서 2승4패로 뒷걸음했다.
김기태 감독은 "우리가 타선이 강한 팀이 아니다. 그래도 한 두 번씩 터지는데 그 점수를 (후반에) 지켜야하는 불펜투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반을 5위 경쟁의 키맨으로 생각하고 있는 의중이다.필립 험버의 대체 요원으로 영입한 에반은 6경기에 출전해 3승 1홀드, 평균자책점 2.35의 수준급 투구를 했다.
에반이 불펜으로 복귀하면서 비게 된 선발투수는 다른 후보들이 번갈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박정수도 있고 홍건희도 있다. 이제 서재응도 도움이 되어야 한다"면서 폭넓게 다른 대체 자원들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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