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홍성흔 아직도 필요…은퇴 아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8.11 17: 49

"아직도 홍성흔이 필요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2군으로 내려보낸 노장 홍성흔에 대한 미안함 마음을 표시했다. 다른 부상선수들이 많아 쉬어주어야 하는 팀의 현실 때문에 자리를 만들기 위해 2군에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남은 시즌 홍성이 필요하다면서 추후 1군 콜업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김 감독은 11일 KIA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홍성흔에게 솔직히 이야기했다. 수비가 되지 않아 지명타자로 써야 하는데 다른 부상선수들이 많이 나와 대신 지명타자로 기용해야 된다고 말했다"고 2군으로 내려보낸 배경을 설명했다.

홍성흔은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에 앞서 7월초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한 달 동안 빠졌고 8월 1일 복귀했다. 8일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이번에는 부상이 아닌 이유로 빠졌다. 홍성흔은 향후 2군 경기에 뛰면서 콜업을 기다리게 된다.
김 감독은 "현재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홍성흔이 나와 함께 현역 생활을 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나를 더 잘 알고 있다. 본인도 내가 감독을 맡은 이후 열심히 했다. 잘 안되는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보내는 마음도 무거웠고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홍성흔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남은 경기에서 (홍성흔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 있을 것이다. 대타로는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 엔트리를 빼고 1군에 대동하는 방식은 은퇴 수순을 밟는 선수들이나 하는 것이다. 아직은 은퇴할 시점은 아니다"면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어려운 심정으로 2군으로 내려보냈지만 필요할때 다시 부르겠다는 의지이다. 홍성흔은 올해 65경기에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해 타율 2할5푼2리, 3홈런, 2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예전의 정교함과 폭발력은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경험이 풍부한 만큼 팀이 중요한 시점에서 활약 가능성은 충분하다. /sunny@osen.co.kr
광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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