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행, "진심으로 죄송, 더 이상 실수 않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11 18: 51

"한국프로야구 전체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한화 외야수 최진행(30)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30경기 출장정지를 끝내고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지난 6월25일 KBO 금지약물에 해당하는 스타노조롤이 검출돼 제재금 2000만원과 3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최진행은 지난 9일부로 징계가 해제됐다. 
그리고 1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전격 합류했다. 징계 이후 47일만의 1군 복귀. 2군 경기가 치러진 벽제구장에서 수원 케이티위즈파크까지 이동, 경기 시작에 맞춰 도착한 최진행은 취재진 앞에 나타나 팬들을 향해 허리 숙여 정중하게 사죄의 인사부터 했다. 인터뷰 내내 굳은 표정을 지은 그는 마음고생한 흔적이 역력했다. 

최진행은 사죄의 인사를 한 뒤 "저로 인해 한국프로야구의 팬분들과 KBO리그 모든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자숙하는 기간 동안 많은 생각을 하며 반성을 했다. 앞으로 두 번 다시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은 그라운드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뛰는 것밖에 없을 듯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금지약물에 대한 무지가 정말 큰 잘못이라는 것을 느꼈다. 무지한 것이 이렇게 무서울 줄 몰랐다. 앞으로 제 인생에 있어 부끄러운 일로 남을 것이다. 제가 잘못한 일이기 때문에 이유를 불문하고 팬 분들의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 고개 숙여 인사드리고,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뜻하지 않은 잘못으로 잠시 떠나있었던 최진행은 새삼 야구의 소중함도 느꼈다. 그는 "자숙하는 기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다. 처음 겪는 일이었지만 저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일상생활 같은 야구를 할 수 없게 되자 야구가 정말 간절했다. 이렇게 유니폼을 입은 것만으로도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최진행은 경찰청과 2군 경기에서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볼넷으로 활약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최진행은 "아직 100%가 아니다. 자숙 기간 동안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엊그제 2군 경기에 나가면서 적응해가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김성근 감독은 "2군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실전 감각을 찾느냐가 문제다. 일단 대타로 기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waw@osen.co.kr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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