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링 히트 2번' 테임즈, KBO 폭격기의 위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8.11 22: 34

NC 다이노스 내야수 에릭 테임즈가 KBO 리그 최초로 한 시즌 2번의 사이클링 히트라는 어마무시한 진기록을 세웠다.
테임즈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2회 안타, 3회 홈런, 5회 3루타에 이어 6회 2루타를 기록하며 KBO 역대 통산 18번째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달성했다. 테임즈는 3회 홈런으로 역대 14번째 시즌 100득점-100타점 동시 달성 기록을 세우기도 하며 5안타 활약으로 팀의 9-8 승리를 이끌었다.
테임즈는 지난 4월 9일 광주 KIA전에서도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바 있어 KBO 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사이클링 히트 2번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KBO 역사에서 단 16명 만이 기록한 사이클링 히트다. 그리고 양준혁이 1996, 2003년에 걸쳐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적은 있지만 한 시즌에 2번은 테임즈가 처음이다.

올 시즌 테임즈는 KBO를 '폭격한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각종 기록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테임즈는 타율 1위, 장타율 1위, 출루율 1위, 타점 2위, 득점 1위, 홈런 2위, 도루 5위에 올라 있는데 2011년 7관왕을 기록한 이대호를 넘을 만한 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장타율은 이날 5안타로 8할1푼9리까지 치솟았다.
테임즈는 벌써부터 일본 리그 관계자들의 레이더망에도 들어 있어 다음 시즌 일본행도 노려보고 있다. 테임즈가 만약 내년 일본에 진출한다면 올 시즌 KBO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기록들을 달성하고 떠나는 셈이고, KBO 리그에 남는다면 엄청난 장수형 외국인 타자가 탄생할 수 있다.
테임즈는 이날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면서 4타석 만에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시키는 진기록을 뽐내기도 했다. 이날 성적은 5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 '괴력'이라고밖에 표현할 수밖에 없는 테임즈의 힘에 넥센 마운드는 대기록을 헌납했다./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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