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kt를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원정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선발 에스밀 로저스가 9이닝 7탈삼진 무실점 괴력투로 데뷔 2연승을 달렸고, 김경언이 5회 결승 투런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52승50패로 5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33승69패로 10위 최하위. 상대 전적에서도 한화가 kt에 7승5패로 달아났다.

로저스의 위력투가 다시 한 번 빛난 한판이었다. 9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8월 팀 타율 1위의 kt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데뷔 첫 완봉승으로 지난 경기에 이어 KBO리그 데뷔 2경기 연속 완투 로 새 기록을 썼다. 최고 154km 직구(49개) 외에도 슬라이더(31개) 커브(24개) 체인지업(4개) 등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kt 타선을 압도했다.
로저스는 4회 무사 1·2루, 6회 1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kt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를 연속 유격수 앞 땅볼 유도하며 6-4-3 병살로 연결했다. 나머지 이닝은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을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가 이어지며 kt 강타선을 제압했다. 2경기 18이닝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0.50에 불과하다.
한화 타선도 로저스의 투구에 힘을 냈다. 1회초 선두 강경학이 좌익수 앞 안타로 치고 나간 다음 김경언이 조무근의 초구를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143km 직구가 한가운데 몰린 것을 힘껏 밀어 쳤고, 좌측 폴대를 그대로 맞혔다. 비거리 110m, 시즌 11호 홈런. 0의 균형을 깨는 한 방이었다.
6회초에는 추가점을 냈다. 2사 후 정근우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강경학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나갔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김경언이 좌완 심재민을 상대로 1루 라인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김경언이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8회초에는 2사 후 김태균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정현석이 중앙 펜스를 직접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근우와 주현상도 2안타씩 멀티히트를 때렸다.
kt는 선발 윤근영이 3이닝 2피안타 5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3번째 투수 조무근이 1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시즌 2패(6승)째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이대형이 2안타로 분투했다. /waw@osen.co.kr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