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링 히트' 테임즈, "박병호와의 대결 즐긴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8.11 22: 58

NC 다이노스 내야수 에릭 테임즈가 KBO 리그 최초 한 시즌 2번의 사이클링 히트라는 전에 없던 대기록을 세웠다.
테임즈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2회 안타, 3회 홈런, 5회 3루타에 이어 6회 2루타를 기록하며 KBO 역대 통산 18번째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역대 14번째 시즌 100득점-100타점 기록까지 세우며 팀의 9-8 승리를 이끌었다.
테임즈는 지난 4월 9일 광주 KIA전에서도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바 있어 KBO 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사이클링 히트 2번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양준혁이 1996, 2003년에 걸쳐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적은 있지만 한 시즌에 2번은 테임즈가 처음이다.

경기 후 테임즈는 "기쁘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오늘 굉장히 타이트한 경기였기 때문에 긴장하고 있었는데 좋은 성적이 나왔고 팀도 이겨 기쁘다. 3루타를 쳤을 때도 집중하고 있어 사이클링 히트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달성 소감을 밝혔다.
이날 넥센에서는 박병호가 연타석 홈런으로 40홈런 고지를 밟으며 역대 3번째 2년 연속 40홈런을 기록했다. 테임즈와는 타격 다수 부문에서 선두권 싸움을 펼치는 사이. 테임즈는 "박병호를 보며 더 잘하겠다 이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 가끔 박병호가 치면 내가 1루에서 보고 있고, 내가 치면 박병호가 1루에서 보고 있는데 그 상황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이날 5안타를 몰아치며 장타율을 8할1푼9리까지 끌어올렸다. '미친 장타력'에 대해 테임즈는 "장타를 노리지는 않지만 될 수 있는 대로 강하고 정확하게 치려고 한다. 그 다음부터는 내 손을 떠난 것"이라고 답했다.
테임즈는 마지막으로 "첫 번째 사이클 히트는 마지막에 3루타가 나와 더 드라마틱했고 첫 번째기 때문에 아무래도 더 기억에 남는다. 다음에 이 기록에 도전할 선수가 있다면 먼저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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