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조화 타선폭발’ LG, 105일 만에 삼성 꺾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8.11 21: 55

LG 트윈스가 타선 폭발을 앞세워 105일 만에 삼성 라이온즈를 꺾었다.
LG는 11일 잠실 삼성전에서 7-3으로 승리, 지난 4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삼성에 승리했다. 그러면서 LG는 삼성전 8연패에서 탈출했다. 
리빌딩 모드에 들어간 LG의 지향점이 드러난 한 판이었다. 이날 LG는 베테랑과 신예선수 모두 자기 역할을 수행하며 승리를 따냈다.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타선이 조화를 이뤘고, 상대 수비실수를 물고 늘어지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면서 LG는 올 시즌 후반기 한 경기 최다 14안타를 기록했다. 

하이라이트는 3-3 동점에서 7-3으로 승기를 잡은 7회말이었다. LG는 선두타자 임훈의 우전안타, 그리고 이날 유난히 타격 컨디션이 안 좋았던 정성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자 삼성은 선발투수 클로이드를 교체, 불펜진을 가동했다.
LG는 박용택이 박근홍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날려 1사 1, 3루로 흐름을 이었다. 그리고 서상우의 1루 땅볼에 구자욱이 홈 송구 에러를 범해 4-3으로 역전했다. 이진영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가 됐고, 삼성은 박근홍을 내리고 심창민을 올렸다.
양석환이 심창민에게 3루 땅볼을 쳐 추가점에 실패했으나, 2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유강남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폭발, 7점째를 뽑으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이후 LG는 마지막 공격이었던 8회말 서상우가 팀의 14번째 안타를 날리며 후반기 팀 최다 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LG는 올 시즌 삼성에 유독 약했다. 좋았던 흐름이 삼성만 만나면 끊겼고, 삼성과의 시리즈가 추락의 시작점이 됐다. 4월 29일과 30일 대구 원정 경기에서 내리 패했고, 이는 7연패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잠실 홈 3연전도 삼성에 전패, 7월 3일부터 5일까지 대구 3연전도 전패하며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LG 타자들은 모두가 승리의 주역이 되면서 삼성과의 악연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용택이 3안타를 친 것을 비롯해 임훈 서상우 오지환 유강남이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상적인 리빌딩이 무엇인지 보여주며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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