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를 잡고 4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1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SK전에서 11-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47승 57패, 8위 자리를 유지했다. SK는 속쓰린 역전패로 2연패, 48승 49패 2무로 다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5위 한화 이글스와는 1.5게임 차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SK다. SK는 1회초 이명기의 좌전안타와 박재상의 시즌 5호 투런포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최정과 박정권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이재원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2회말 강민호의 시즌 27호 솔로포로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자 SK는 3회초 2사 1,2루에서 이재원이 1타점 적시타를 쳐 3점의 리드를 지켰고, 롯데는 3회말 2사 2,3루에서 짐 아두치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방망이는 6회 다시 불탔다. SK가 6회초 앤드류 브라운의 솔로포로 점수차를 2점으로 벌리자 롯데는 6회말 황재균의 중전안타와 아두치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최준석이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그리고 롯데가 7회말 타자일순하며 대거 6득점, 승기를 잡았다. 오승택의 좌전안타와 이우민의 야수선택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롯데는 손아섭이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2루타를 날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정훈의 2타점 적시타와 황재균의 희생번트, 아두치의 고의4구가 더해져 1사 1,2루 기회를 또 잡았고 최준석이 1타점 좌전안타를 또 날렸다. 강민호가 포수 땅볼로 물러난 가운데 2사 2,3루에 주자를 놓고 박종윤이 2타점 3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8회초 김강민의 2루타와 대타 정의윤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롯데는 이날 강민호가 27호 홈런으로 500득점 고지를 밟았다. 역대 75번째 기록이다. 더불어 강영식은 역대 최연소 7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SK는 이재원이 2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84타점으로 자신의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했지만 최정이 발목 인대 부분손상을 당하게 됐다. /cleanupp@osen.co.kr
부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