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완투' 로저스, "기록은 신경 쓰지 않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11 22: 02

한화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0)가 KBO리그 데뷔 2경기 연속 완투 역사를 썼다. 
로저스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한화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6일 대전 LG전 9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 완투승에 이어 이날은 첫 완봉승으로 포효했다. KBO리그 사상 첫 데뷔 2경기 연속 완투. 
경기 후 로저스는 "2경기 연속 완투 기록이 처음인지 몰랐다. 기록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단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투구수에 관계없이 내가 어떠한 투구를 보여줄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6일 LG전 116개의 공을 던지고 4일만 쉬었지만 이날도 108구를 던지며 투혼을 불살랐다. 

하이라이트는 4회와 6회. 4회 무사 1,2루와 6회 1사 1,2루에서 kt 강타자 앤디 마르테를 두 번 연속 병살로 유도한 장면. 로저스는 "누구와 상대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그 이닝을 끝낼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며 "매경기마다 모든 구종을 던지려 노력하고 있다. 2회까지 몸이 잘 올라오지 않았는데 그 이후 제대로 던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로저스는 "베테랑 포수 조인성과 호흡이 좋다. 그의 리드에 따라 최대한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고 싶다"며 2경기 연속 호흡을 맞춘 조인성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waw@osen.co.kr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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