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이탈 불가피, SK 5위 '적색경보'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8.11 22: 04

SK 와이번스 주포 최정(28)이 불의의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최정의 타격이 반드시 필요한 SK에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다.
최정은 1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3루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출루하며 10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벌인 최정, 그러나 송승준의 견제구에 황급히 귀루하다가 오른쪽 발목이 베이스에 접질리고 말았다.
고통을 호소한 최정은 구단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몇 걸음 옮겼지만 결국 등에 업혀서 교체됐다. 곧바로 롯데 구단 지정병원인 좋은삼선병원으로 간 최정은 엑스레이와 MRI 검진을 받았다. 엑스레이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나왔지만, MRI 결과는 좋지 않았다. 발목 인대 부분손상 판정을 받아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통 발목 인대 부분손상이 나오면 4주 정도는 출전이 어렵다. 일찍 회복하면 20일 안팎이면 출전이 가능하지만, 어쨌든 하루이틀 만에 돌아올 만한 상황은 아니다. 그리고 지금 SK는 최정이 가장 필요한 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 SK는 치열한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근 타격감을 회복, 10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벌이며 타율 3할을 돌파했던 최정의 존재감은 결코 적지 않다. 더군다나 장타를 쳐줄 선수가 반드시 필요한 SK 상황을 감안하면 최정의 이탈은 더욱 큰 손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정의 이탈이 더욱 뼈아픈 이유는 경기마저 졌기 때문이다. SK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롯데에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제 5위 한화와 6위 SK의 격차는 1.5경기까지 벌어졌다. 경기도 지고, 핵심선수까지 부상으로 잃은 SK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cleanupp@osen.co.kr
부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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