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접전 끝에 '영웅 킬러'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NC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에릭 테임즈의 사이클링 히트 포함 5안타 활약을 앞세워 9-8 재역전승을 거뒀다. NC는 넥센전 3연승, 목동구장 6연승을 거뒀고 넥센은 패배로 홈 6연승이 깨졌다.
테임즈는 4월 9일 광주 KIA전에 이어 KBO 역대 최초로 한 시즌에 사이클링 히트를 2번 달성한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테임즈는 이날 역대 14번째로 시즌 100득점-100타점 동시 달성을 기록하는 등 기록 잔치를 벌이며 승리를 빛냈다. 넥센 박병호도 역대 3번째 2년 연속 40홈런 대기록을 달성했다.

선취점은 넥센이 냈다. 1회 1사 후 스나이더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자 유한준이 우익수 뒤 적시 2루타로 스나이더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NC가 2회 2사 1,2루에서 손시헌, 용덕한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이 2회 추격했다. 1사 후 서건창이 볼넷을 얻은 뒤 폭투, 도루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하성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3회초 무사 2루에서 나온 테임즈의 우월 투런으로 다시 앞섰다.
3회말 1사 후 스나이더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넥센이 다시 따라가자 NC는 5회 도망갔다. 테임즈가 좌익수 왼쪽 3루타를 날렸고 이호준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이종욱의 안타, 지석훈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다. 용덕한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되자 박민우가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얻었다.
5회말 박동원의 솔로포가 터졌다. 1사 후 스나이더가 우중간 2루타로 나가자 유한준이 좌중간 적시타를 쳤다. 이어 박병호가 1사 1루에서 우중간 역전 투런을 쏘아올렸다. 그러나 NC가 6회 나성범의 안타와 테임즈의 2루타로 만든 2사 2,3루에서 대타 조영훈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후 손시헌의 좌익선상 싹쓸이 2루타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은 8회 1사 후 박병호의 연타석 홈런으로 끝까지 NC를 추격했다. NC는 8회 2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임창민이 경기를 매조지며 시즌 21세이브를 거두고 세이브 공동 선두에 올랐다.

NC 선발 이민호는 5이닝 8피안타(3홈런) 5탈삼진 1사사구 7실점(6자책)을 기록, 타선에 힘입어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넥센 선발 송신영은 3회를 버티지 못하고 2이닝 7피안타(1홈런) 1탈삼진 1사사구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으나 패전 위기에서는 벗어났다. 김정훈이 패전투수가 됐다.
NC는 테임즈의 사이클링 히트 기록 외에도 7회 김종호의 안타로 시즌 3번째 팀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하는 등 총 19안타를 터뜨려 넥센 마운드를 맹폭했다. 나성범,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용덕한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넥센은 NC전 3경기 연속 1점차 패배로, 박병호가 역대 3번째 2년 연속 40홈런 기록을 세운 것에 만족해야 했다./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