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한 STL, “오퍼했던 강정호, 요주의 선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8.12 05: 58

피츠버그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싸움에 나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세인트루이스와의 중대한 원정 3연전에서 지구 선두 탈환의 가능성을 가늠한다. 피츠버그의 강한 도전에 직면한 세인트루이스 쪽에서는 강정호(28, 피츠버그)의 감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최근 4연승, 최근 10경기 7승3패를 기록하고 있는 피츠버그는 1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부시 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현재 피츠버그(65승44패)는 선두 세인트루이스(71승40패)에 5경기 뒤진 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때문에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3연전을 중부지구 선수 싸움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만약 피츠버그가 이번 3연전에서 성공할 경우 막판까지 세인트루이스를 추격할 수 있다. 그 반대일 경우는 세인트루이스가 지구 선두를 향한 8부 능선을 넘어설 수 있다. 전운이 고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두 팀 모두 최근 10경기에서 나란히 7승3패를 기록하는 등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불꽃 튀는 3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는 피츠버그의 ‘감 좋은 타자’들을 요주의 인물로 뽑는 분위기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유력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1일 두 팀의 3연전을 미리 보며 피츠버그에서 세 선수를 주의해야 할 타자로 뽑았다. 간판스타이자 최근 감이 좋은 앤드루 매커친, 여전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 그리고 신인왕 레이스에 뛰어든 강정호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피츠버그의 스타인 매커친은 지난 주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주 5경기에서 타율 5할6푼3리, 장타율 1.061을 기록했다. 서벨리는 지난 15경기에서 타율 4할1푼2리를 기록했다”며 두 선수의 뜨거운 감을 설명했다. 그리고 강정호 또한 요주의 인물 리스트에서 빼놓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한국인 신인 강정호는 지난 22경기에서 타율 3할7푼5리는 물론 7개의 2루타, 5개의 홈런을 쳐냈다”라며 장타력을 극도로 경계했다. 이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강정호에 대해 “지난 오프시즌에 세인트루이스 또한 영입을 시도했던 선수”라며 세인트루이스가 포스팅 절차에 참여했음을 명시하기도 했다.
한편 양팀은 3연전 선발로 팀 내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발휘하고 있는 투수들을 내세워 빅뱅을 예고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11승4패, 평균자책점 2.57), 마이클 와카(13승4패, 2.92), 랜스 린(9승6패, 2.76)이라는 2점대 평균자책점 선수들이 모두 나선다. 최근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 강정호 앞에는 강적이 버티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자신감은 있다. 기록이 말해준다. 강정호는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9경기(선발 7경기)에서 타율 3할8푼7리, 출루율 4할5푼7리, 장타율 0.645, OPS(출루율+장타율) 1.102라는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부시스타디음에서는 2경기에서 6타수 2안타(.333), 1홈런을 기록했다.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5타수 2안타, 와카를 상대로 3타수 1안타, 린을 상대로 2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 등 모두 안타를 뽑아냈다.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상대로는 4타수 3안타 1홈런으로 저승사자였다.
이에 맞서는 피츠버그는 제프 로크(6승6패, 4.31), 게릿 콜(14승5패, 2.39), 프란시스코 리리아노(7승6패, 3.13)를 선발로 예고했다. 강정호의 활약상과는 별개로 13일 충돌한 와카와 콜의 맞대결은 내셔널리그 다승왕 경쟁과 맞물려 큰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AFPBBNews = News1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