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괴물' 테임즈, 리그 최고 모두 갈아엎는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8.12 06: 24

NC 다이노스 내야수 에릭 테임즈가 이번 시즌 또 어떤 기록을 남길까.
테임즈는 지난 11일 목동 넥센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KBO 리그 역대 최초로 한 시즌 2번째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세웠다. 테임즈는 이날 역대 14번째 100득점-100타점을 달성하는 등 각종 기록에 이름을 올리는 동시에 장타율(.819) 8할을 돌파했다.
테임즈는 올 시즌 99경기에서 337타수 129안타(36홈런) 113타점 102득점 타율 3할8푼3리 출루율 4할9푼6리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타율 1위, 장타율 1위, 출루율 1위, 득점 1위, 타점 2위, 홈런 2위, 최다안타 3위, 도루 5위(28개)로 2011년 이대호의 전무후무 7관왕 자리 이상도 노려보고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테임즈의 장타율. 테임즈는 11일에만 11루타를 추가하는 괴력으로 장타율 8할을 뛰어넘었다. 역대 최고 장타율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백인천 전 MBC 감독이 달성한 7할4푼. 시즌을 장타율 8할로 마친 선수는 지금까지 없었는데 테임즈라면 그 성적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테임즈는 11일 경기 후 자신의 장타에 대한 질문에 "모든 공을 빠르고 정확하게 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의 배트 스피드는 리그에서 최고 수준. 이처럼 공을 빠르고 강하게 치면서 자연스럽게 장타율이 올라가고 있다. 시즌이 진행될 수록 오히려 모든 수치가 위로 향하고 있다는 것도 테임즈의 대단한 점이다.
올 시즌 테임즈의 기록 경쟁자는 넥센 박병호다. 박병호는 전날 테임즈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는 사이 시즌 40홈런 고지를 선점하며 한층 달아났다. 타점에서도 테임즈에 앞선 107타점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최다 안타 1위(138개), 득점 2위(95점), 장타율 2위(.727) 등 대부분의 성적에서 테임즈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테임즈는 KBO 리그에서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를 넘어 역대 최강의 선수를 향해 모든 기록을 갈아엎어 나가고 있다. 한 시즌 1번도 달성하기 어려운 사이클링 히트를 2번이나 만들어내며 야구팬들을 놀라게 만들고 있는 테임즈는 역대 최초 40홈런-40도루에 관한 질문에도 "Why not?"이라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앞으로 남은 시즌 테임즈의 기록 경신 행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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