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에서 독주를 거듭하고 있는 캔자스시티 로얄즈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캔자스시티는 11일(이하 한국시간)현재 67승 44패로 지구 2위 미네소타 트윈스(55승 56패)에 무려 승차 12.0게임차로 앞서 있다. 아메리칸리그 나머지 두 지구는 아직도 선두 다툼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격전이지만 캔자스시티만은 예외다.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71승 40패라는 압도적인 전적을 갖고도 아직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65승 44패)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볼 수 없는 것 과도 다른 양상이다. 세인트루이스는 피츠버그와 승차 5.0게임차 앞서 있지만 12일부터 시작되는 홈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 경쟁 양상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면 어느 정도 포스트 시즌에 대비하려는 모습을 보일 만도 한데 캔자스시티 네드 요스트 감독은 여전히 정규시즌에 최선을 다할 의지를 피력했다.
FOX SOPRTS는 12일 요스트 감독의 언급을 전했다. 요스트 감독은 현재 상황에 대해 “아주 괜찮다. 좋은 일이다. 현재 승차가 우리에게 숨쉴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아직도 50여 경기가 남아 있다. 우리가 비록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고 하지만 잠시라도 가드를 내릴 수 없다. 모든 팀들이 우리를 잡으려 하고 있다”는 말로 여전히 최선을 다할 계획임을 밝혔다.
요스트 감독 뿐 아니라 선수나 구단 관계자들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이 정도 승차를 갖고 있는 여느 구단이라면 좀 편안하게 경기에 임해도 될 만한 상황이지만 캔자스시티 관계자들은 ‘그것은 우리 스타일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캔자스시티가 1985년 이후 지구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는 점도 지적한다(지난 해 월드시리즈는 와일드카드를 통해서 진출했고 1985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도 차지했다). 또 투수들의 부상이나 타선의 슬럼프 등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팀을 결승선 앞에서 멈칫거리게 할 수도 있다는 점도 상기시키고 있다.
선수들의 생각도 비슷한 것 같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에서 수혈된 벤 조브리스트는 “똑 같은 방식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지금의 월계관에 도취되어 쉴 수는 없다. 월계관은 마지막에 갖는 것이다”며 “나머지 시즌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유지해야 한다. 이런 마음가짐이 결국 포스트시즌에 임했을 때도 좋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설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nangapa@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