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결승골’ 바르샤, 세비야 5-4 꺾고 슈퍼컵 우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8.12 06: 16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던 바르셀로나가 슈퍼컵 우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바르셀로나는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조지아 트리빌리시의 보리스 파이차지스 에로브널리 스타디오에서 벌어진 2015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연장 접전 끝에 페드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세비야를 5-4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바르셀로나는 유로파리그 세비야까지 꺾으며 유럽 최정상의 클럽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아울러 바르셀로나는 통산 5번째 슈퍼컵 우승으로 AC 밀란과 함께 최다우승 동률을 이뤘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가 볼거리로 빠져 대신 하피냐가 선발로 출전했다. 루이스 수아레스와 리오넬 메시는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라키티치가 중원을 맡고 마티유, 마스체라노, 피케, 다니 알베스가 포백을 섰다. 골키퍼는 테어 슈테겐이 출전했다.
출발은 세비야가 좋았다. 전반 3분 만에 프리킥 찬스를 얻은 세비야는 바네가가 절묘한 킥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바르셀로나에게 일격을 가한 멋지 골이었다.
바르셀로나는 당황하지 않았다. 전반 7분 수아레스가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메시가 나섰다. 메시는 골대 우측 상단에서 뚝 떨어지는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손쉽게 동점골을 뽑았다. 전반 15분에 다시 수아레스가 프리킥을 얻었다. 아크 정면에서 메시는 역시 우측 골대를 겨냥해 두 번째 프리킥 골을 뽑았다. 메시의 개인능력으로 바르셀로나는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28분 메시는 완벽한 개인기로 좌측면을 쇄도하는 마티유에게 정확한 킬패스를 공급했다. 마티유의 크로스를 받은 수아레스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골로 인정은 되지 않았지만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패스전개였다.
세비야는 전반 41분 모처럼 문전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까지 제친 공이 골문 앞으로 데굴데굴 굴러가는 동안 다니 알베스가 나타나 가까스로 공을 걷어냈다. 한 골이나 마찬가지인 결정적 수비성공이었다.
역습에 나선 바르셀로나는 전반 44분 수아레스가 단독 질주에 이은 과감한 슈팅을 했다. 골키퍼 베투에게 막힌 공을 다시 잡은 수아레스는 크론-델리 다리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했다. 쇄도하던 하피냐는 추가골을 넣어 완벽한 승기를 잡았다.
바르셀로나는 자비가 없었다. 후반 7분 세비야는 수비진영에서 어처구니없는 느린 패스를 했다. 부스케츠가 이를 가로채 수아레스에게 연결했고, 수아레스가 지체 없이 추가골을 뽑았다. 4-1로 달아난 바르셀로나는 승리를 확신했다.
세비야는 후반 12분 역습상황에서 레예스가 한 골을 만회했다. 이니에스타는 후반 13분 상대 태클에 발목을 다쳤다. 결국 이니에스타는 세르지오 로베르토와 교대했다.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후반 27분 마티유가 헤딩하는 비톨로를 팔로 잡아 옐로카드를 지적받았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가메이로가 만회골을 넣어 3-4로 따라잡았다. 세 골 차로 벌어졌던 경기가 다시 오리무중에 빠졌다.
세비야는 임모빌레와 코노플리얀카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걸었다. 결과는 적중했다. 두 선수는 투입과 동시에 후반 36분 골을 합작했다. 임모빌레가 내준 공을 코노플리얀카가 성공시켜 극적인 4-4 동점을 만들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45분 프리킥 찬스에서 메시가 나섰다. 메시가 찬 공은 오른쪽 골대를 스치며 불발됐다. 수아레스는 후반 47분 역습상황에서 다시 파울을 얻었다. 메시가 찬 공은 수비벽에 막혔다. 결국 양 팀은 90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엔리케 감독은 마스체라노를 빼고 페드로를 투입해 끝내기를 기대했다. 임모빌레가 팔꿈치를 휘둘러 피케의 코피가 터지는 불상사도 발생했다.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한 바르셀로나는 그대로 경기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연장전반전서 골은 터지지 않았다. 선수들은 지친 몸을 이끌고 연장 후반에 임했다. 메시는 연장 후반 8분 아크 정면에서 파울을 얻었다. 메시가 찬 공이 수비벽을 맞고 나왔다. 다시 메시가 찬 공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페드로가 밀어 넣어 결승골을 완성했다. 바르셀로나는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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