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바르셀로나, 공격은 ‘막강’ 수비는 ‘실망’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8.12 06: 19

바르셀로나의 화력은 막강했다. 하지만 수비는 너무 불안했다.
바르셀로나는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조지아 트리빌리시의 보리스 파이차지스 에로브널리 스타디오에서 벌어진 2015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연장 접전 끝에 페드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세비야를 5-4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는 MSN의 한 축을 이루는 네이마르(23)가 볼거리를 앓아 명단에서 제외됐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네이마르 대신 페드로를 넣으리라는 예상과 달리 하피냐를 투입했다. 바르셀로나의 막강한 화력에는 변함이 없었다. 

선제골은 세비야가 터트렸다. 전반 3분 만에 바네가가 프리킥으로 골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7분과 15분, 메시는 환상적인 프리킥골로 단숨에 역전을 했다. 메시의 킥력이 돋보였지만, 프리킥 기회를 만들어준 선수는 수아레스였다. 수아레스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뒷공간을 파고들며 수비수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바르셀로나의 추가골에도 수아레스가 관여했다. 전반 44분 역습상황에서 수아레스가 단독속공에 이어 슈팅까지 터트렸다. 골키퍼 베투의 선방이 나오자 수아레스는 다시 공을 잡았다.  수아레스는 크론-델리 다리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했다. 쇄도하던 하피냐는 추가골을 넣어 완벽한 승기를 잡았다. 공격수들의 호흡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골이었다.
수아레스는 후반 7분에도 메시의 패스와 부스케츠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해 마침표를 찍었다. 4-1로 달아난 바르셀로나가 손쉽게 승리를 결정짓는가 싶었다.
너무 자만했을까. 이후 바르셀로나의 집중력은 눈에 띄게 저하됐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2분 레예스에게 만회골을 허용했다. 후반 27분에는 마티유의 파울로 가메이로에게 페널티킥을 내줬다. 4-3으로 쫓긴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불안했다. 결국 후반 36분 교체로 들어온 코노플리얀카에게 동점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3골을 이기던 바르셀로나는 내리 3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만큼 수비집중력이 급속도로 무너졌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수비불안을 화력으로 극복했다. 연장 후반 8분 메시가 프리킥을 얻어 킥을 날렸다. 수비벽을 맞고 나온 공을 재차 메시가 슈팅했다. 골키퍼가 쳐낸 공을 페드로가 결승골로 뽑아 기나긴 승부를 끝냈다.
바르셀로나는 막강한 화력으로 슈퍼컵에 입맞춤했다. 다만 세 골을 이기고도 동점까지 내준 불안한 수비와 흔들린 집중력은 옥에 티로 남았다. 바르셀로나가 ‘트레블’을 달성했던 지난 시즌의 영광을 재현하려면 수비불안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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