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 알베스(32, 바르셀로나)가 개인통산 네 번째 슈퍼컵에 입맞춤했다.
바르셀로나는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조지아 트리빌리시의 보리스 파이차지스 에로브널리 스타디오에서 벌어진 2015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연장 접전 끝에 페드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세비야를 5-4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 슈퍼컵에서 세비야는 바르셀로나를 3-0으로 격파하고 우승한 경험이 있었다. 당시 바르셀로나를 꽁꽁 묶으며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선수는 다름 아닌 다니 알베스였다. 리오넬 메시는 에투, 호나우지뉴, 사비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지만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다니 알베스는 2008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바르셀로나는 2009년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1-0으로 꺾고 슈퍼컵을 차지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2011년 포르투를 2-0으로 꺾고 다시 정상에 올랐다. 다니 알베스는 철통같이 바르셀로나의 우측을 지키며 우승에 기여했다.
공교롭게 2015년 슈퍼컵에서 알베스는 친정팀 세비야와 만나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프리킥 두 골에 힘입어 4-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연속 3실점을 허용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후반 8분 메시의 슈팅을 페드로가 마무리하면서 바르셀로나의 통산 5번째 우승이 확정됐다. 바르셀로나가 AC밀란과 함께 슈퍼컵 역대 최다우승 공동 1위가 되는 순간이었다.

다니 알베스에게도 특별했다. 그는 AC밀란의 전설적 수비수 파올로 말디니와 함께 슈퍼컵 4회 우승으로 개인 최다우승자가 됐다. 특히 알베스는 친정팀을 꺾고 두 팀에서 슈퍼컵을 거머쥐는 이색경력의 주인공이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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