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했던 무리뉴, '팀닥터' 카네이로 벤치에서 퇴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8.12 08: 02

첼시 1군 팀 닥터 에바 카네이로(36)가 벤치에서 퇴출됐다.
첼시 조세 무리뉴 감독이 결국 폭발했다.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스완지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팀 닥터 카네이로가 보여준 행동에 불만을 표출했던 무리뉴 감독이 카네이로를 벤치에 앉지 못하게 했다.
스완지 시티와 홈경기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후반 49분 에당 아자르가 상대 골대를 향해 돌파하다가 상대로부터 파울을 당했다. 아자르가 심하게 다쳤다고 판단한 카네이로는 그라운드에 들어가 아자르를 치료했다.

이 장면을 지켜본 무리뉴 감독은 터치라인까지 나와 카네이로를 향해 소리치며 불만을 드러냈다. 후반 7분 티보 쿠르투아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가 된 상황에서 치료를 받은 아자르까지 그라운드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돼 순간적으로 첼시가 2명이 부족하게 됐기 때문이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노골적으로 카네이로를 향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팀의 메디컬 스태프 때문에 기분이 나쁘다. 그들은 충동적이면서 순진해 빠졌다"면서 "만약 벤치에 있는 팀 닥터라면 경기를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아자르가 쓰러졌던 만큼 팀 닥터인 카네이로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좋지 않았다. 한 경기서 상대의 반칙에 쓰러지는 경우는 매우 많다. 그럴 경우 그라운드 내의 다른 선수가 메디컬 스태프에게 치료 여부를 전달한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달랐다.
무리뉴 감독은 "그라운드 안에 들어가 선수를 돕고자 한다면, 선수가 심각한 문제에 처했다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 난 아자르가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지쳐서 넘어졌을 뿐이다"고 불만의 배경을 설명했다.
카네이로의 행동이 첼시 전체의 경기력에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한 무리뉴 감독은 그녀를 벤치에 앉지 못하게 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2일 "무리뉴 감독이 팀 닥터 카네이로를 경기 당일 벤치에 앉지 못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해고는 아니다. '스카이스포츠'는 "카네이로가 1군 팀 닥터의 역할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오직 첼시의 훈련장에서만 그 역할을 소화할 것이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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