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기업 알파벳 만들어 기업구조 전면 개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8.12 08: 31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이 알파벳(Alphabet)이라는 지주회사를 설립, 기업구조 개편에 나섰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한국시간) 구글 전체 사업부서를 총괄하는 모회사 '알파벳'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구조개편에 따라 구글은 라이프사이언스(당뇨감지용 콘택트렌즈 회사), 캘리코(무병장수연구회사), 네스트(사물인터넷 회사), 구글 캐피털(벤처투자회사), 구글벤처스(벤처투자회사),  파이버(초고속인터넷회사), 구글X(비밀연구소) 등 다른 7개 회사와 함께 알파멧 산하의 독자적인 한 자회사로 들어가게 됐다.

경영진에 대한 개편도 뒤따랐다. 구글의 공동 창립자이자 현 구글 CEO 래리 페이지가 알파벳의 CEO에 오르고, 구글의 또 다른 공동창립자 세르게이 브린은 알파벳의 사장이 된다. 또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알파벳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구글의 새 CEO에는 인도출신의 선다 피차이가 임명됐다.
주식시장에서 알파벳은 공개 거래 독립체로서 구글사를 그대로 대체하게 되며, 구글사의 주식 또한 같은 주식수로 알파벳 주식으로 자동변환된다.
래리 페이지 CEO는 "기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한 가지 일을 하는데 편안함을 느끼게 돼있다"면서 "기술 산업은 혁신적 아이디어로 더 큰 성장이 열리는 분야여서 스스로 좀 불편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해 알파벳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
인터넷 검색엔진으로 발판을 다지며 성장한 구글은 그 규모가 비검색 사업으로까지 확장되고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구글은 현재 광대역 인터넷 및 케이블TV 사업, 유튜브 등 IT 관련 사업 외에 드론, 우주사업, 자율주행차, 바이오, 스마트섬유, 생명과학, 스마트홈, 양자컴퓨터 등 영역을 무한으로 확장하고 있다.
결국 '알파벳'은 안주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겠다는 초심자로서의 구글과 좀더 효율적인 관리와 사업화 도모를 위해 큰 지붕이 필요했던 비즈니스적인 측면의 구글이 만들어낸 기업이라 할 수 있다.
구글은 '알파벳'을 통해 비검색 사업 부분에 대한 재무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하고 자금 확보를 좀더 쉽게 가져갈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유럽의 반독점 조사 등 순수 구글이 가져야 했던 위험성에서 벗어나는 한편 세금적인 혜택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구글 새 CEO 선다 피차이.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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