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임팔라', 경쟁차 판매량 살펴보니…시장 3위 충분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8.12 09: 28

한국지엠이 ‘알페온’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새로운 모델을 들여왔다. 한국지엠은 7월 ‘더 넥스트 스파크’에 이어 ‘임팔라’까지 출시, 전체 판매 증가와 동시에 상위 세그먼트에서의 브랜드 입지 확대를 꾀하고 나섰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밝힌 대로 ‘임팔라’의 경쟁모델은 현대차 ‘그랜저’ ‘아슬란’, 기아차 ‘K7’, 포드 ‘토러스’’가 있다. 여기에 업계와 시장에서는 르노삼성의 ‘SM7’도 꼽고 있다.
한국지엠은 ‘임팔라’가 미국시장에서 57년동안 10세대에 걸쳐오며 진화를 거듭한 모델인 만큼 한국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임팔라’’의 사전계약 돌입 후 영업일 기준으로 6일만에 계약대수 1000대를 돌파했다.

현대차의 ‘그랜저’는 국내서 가장 오래된 준대형 세단인 만큼 국산 준대형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지난 달에 7044대가 판매 됐으며 6월에는 7150대, 올 7월까지 4만 8633대를 팔았다. 월 평균 6947대가 팔리며 상용차를 제외하고, ‘쏘나타’에 이어 올해 현대차 누적 판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슬란’은 여전히 여기저기서 부진에 대한 몰매를 맞고 있다. 올 1월 1070대로 무난한 출발을 보이더니 2월에는 1054대, 3월에는 866대로 판매가 점차 줄더기 7월에는 612대로 감소했다.
기아차의 ‘K7’은 7월까지 1만 1376대를 기록, 월 평균 1625대가 판매됐다. 이르면 올 하반기 풀체인지 신형 ‘K7’이 출시될 전망으로, 신차 대기수요로 인한 판매 감소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르노삼성의 ‘SM7’은 다른 모델에 비해 판매량이 현저하게 적다. 7월에는 367대, 6월에는 271대가 판매됐다. 누적 판매로는 2383대로, 기아차 ‘K7’의 올해 월 최대 판매량 1901대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숫자지만 전년도(2099대) 대비 판매량이 13.5%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판매 증가세에 탄력을 주기 위해 최근 ‘SM7’에 도넛형 LPG 탱크를 탑재한 ‘SM7 Nova LPe'를 추가했다.
유일하게 수입차에서 경쟁모델로 꼽힌 포드의 ‘토러스’는 7월까지 2.0과 3.5 모델을 합해 총 843대가 판매됐다. 2.0리터 엔진 모델은 758대, 3.5리터 모델은 85대를 기록, 두 모델은 각각 월 평균 108대와 12대가 팔렸다. 월 판매 수치로는 한국지엠이 예상하는 ‘임팔라’의 판매량과 견주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한국지엠은 ‘토러스’를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의 눈을 ‘임팔라’로 돌리겠다는 심산이다.
한국지엠은 연간 4~5000대 판매되던 ‘알페온’보다 ‘임팔라’의 판매량이 3~4배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지엠의 예상대로라면 ‘임팔라’의 연간 최소 판매량은 1만 2000대로, ‘아슬란’과 ‘SM7’은 거뜬히 물리칠 것으로 보인다.
‘임팔라’에 대한 업계와 시장의 반응은 성공과 실패로 양분되는 모양새다. 타 업체와의 준대형 세단에 비해 차별성을 갖지 못했다는 의견과 미국차 특유의 장점이 잘 살아있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사전계약 1000대를 넘어선 ‘임팔라’가 한국지엠과 국산 준대형 시장의 샛별로 떠오를 수 있을지, ‘임팔라’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임팔라’는 1958년 처음으로 출시돼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모델 중 하나이며 지난 10년 동안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대형세단이기도 하다. 한국지엠은 ‘임팔라’의 장점으로 역동적이면서도 효율적인 파워트레인과 미국 모델보다 많은 편의사양, 동급 최장 전장(5110mm)를 내세웠다.
 
쉐보레 ‘임팔라’는 최대 출력 309마력과 최대 토크 36.5kg.m를 발휘하는 3.6리터 6기통 직분사 엔진과 최대 토크 26.0kg.m에 기반한 고효율 2.5리터 4기통 직분사 엔진을 함께 선보인다. 2.5리터 직분사 엔진에는 스탑 앤 스타트 시스템이 동급 가솔린 모델 중 최초로 적용됐다.
두 엔진 모두 6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되며 2.5리터 엔진의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 10.5km/L, 고속주행연비 12.5km/L, 도심주행연비 9.3 km/L이다. 3.6리터 엔진은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 9.2km/L, 고속주행연비 12.0km/L, 도심주행연비 7.7 km/L를 지원한다.
‘임팔라’의 판매가격은 2.5L LT 3409만 원, 2.5L LTZ 3851만 원, 3.6L LTZ 4191만 원이다. /fj@osen.co.kr
한국지엠 ‘임팔라’, 현대차 ‘그랜저’, 르노삼성 ‘SM7 Nova LPe’(위부터)./ 현대차, 르노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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