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타점’ 강정호 1안타… 타율 0.293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8.12 11: 55

강정호(28, 피츠버그)가 호쾌한 장타와 함께 3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드디어 규정타석에 진입하며 자신의 이름을 메이저리그(MLB) 기록 순위에 올렸다.
강정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5번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4경기 연속 안타, 3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며 8월 들어서도 순항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9푼3리를 유지했으며 40타점 고지를 밟았다. 12일 경기가 모두 끝나지는 않았으나 이 타율은 내셔널리그 20위 정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첫 타석부터 장타가 터졌다. 팀의 선취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피츠버그는 1회 1사 후 마르테가 좌익수 옆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후에는 라미레스가 몸에 맞는 공을 출루하며 2사 1,2루 상황에서 강정호의 타석이 만들어졌다. 이어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3구째 97마일(156㎞) 빠른 공이 가운데 들어오자 주저 없이 방망이를 돌려 우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히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 사이 2루 주자 마르테는 홈을 밟았고 라미레스는 3루까지 진루했다. 시즌 40번째 타점이자 29번째 장타. 다만 강정호는 후속타자 워커가 1루수 땅볼에 그치며 득점까지는 올리지 못했다. 피츠버그의 흐름이 끊어지자 세인트루이스는 곧바로 1회 1점을 만회하며 팽팽한 경기가 시작됐다.
피츠버그는 3회 선두 폴랑코가 우익수 옆 3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득점 기회를 잡았고 2사 후 라미레스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시 앞서 나갔다. 다만 강정호는 마르티네스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87마일(140㎞) 빠른 슬라이더성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피츠버그는 추가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4회 알바레스의 중월 솔로홈런(시즌 16호)으로 1점을 더 뽑아냈다.
하지만 역시 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5회 웡과 페랄타의 볼넷, 헤이워드의 적시타, 몰리나의 희생플라이, 피스코티의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내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6회 첫 타석에서는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86마일(138㎞) 슬라이더성 커브에 방망이를 갖다 댔으나 아쉽게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3-4로 뒤진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으나 기가 오른 마르티네스의 기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루킹삼진을 당했다. 마르티네스의 주무기인 슬라이더성 커브(138㎞)가 절묘한 코스를 파고들었고 강정호는 손을 대지 못했다.
결국 피츠버그는 9회 상대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공략하지 못하고 3-4로 패배, 4연승이 끊겼다. 8이닝을 3실점으로 막은 마르티네스가 승리투수가 돼 시즌 12승째를 따냈다.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와의 승차도 6경기로 벌어졌다. 피츠버그는 13일 게릿 콜을 내세워 만회를 노린다. 세인트루이스는 마이클 와카를 예고해 빅뱅이 벌어진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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