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할4푼의 벽’ 추신수, 54일째 못 깼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8.12 12: 29

추신수(33, 텍사스)의 타율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할4푼의 벽을 다시 깨지 못했다. 54일째 2할2푼~3푼대의 타율에 머물며 점점 힘든 시즌이 되고 있다. 출루율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추신수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의 타겟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2번 우익수로 출전했다. 최근 페이스가 좋아 기대를 걸었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에 그쳤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르며 비교적 무난한 출발을 알렸지만 나머지 세 타석에서는 삼진 2개를 비롯, 타구를 외야로 날려 보내지 못하며 아쉽게 물러났다. 이로써 추신수의 타율은 종전 2할3푼9리에서 2할3푼7리로 떨어졌다. 이날은 2할4푼 벽을 돌파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다시 주저앉았다.

4월 타율이 9푼3리까지 떨어지는 최악의 출발을 보인 추신수는 5월 들어 완연한 상승세를 타며 타율을 조금씩 끌어올렸다. 5월 17일에는 2할4푼8리까지 타율을 끌어올리며 기세를 타는 듯 했다. 다소간 부침은 있었으나 6월 5일 2할4푼9리까지 타율이 올라갔다. 그러나 그 후 타율이 계속 떨어지더니 6월 19일 이후로는 2할4푼 아래로 타율이 내려왔다. 한 때 2할2푼 대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6월 22일 역사적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2할3푼5리로 단번에 끌어올린 추신수는 후반기 들어 무난한 활약을 이어가며 7월 3일 2할3푼9리까지 타율을 올렸다. 하지만 그 후 멀티히트는 나오지 않으며 6경기째 2할3푼9리의 타율을 유지했으며 이날 무안타로 타율이 다시 미끄러졌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로 통산 1001삼진을 기록하게 됐다.
추신수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타율이 조금 낮을 뿐 홈런과 타점은 정상적인 페이스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최대한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했다. 그러나 타율은 물론 가장 큰 장점으로 여겼던 출루율까지 주저 앉는 등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11일 기준으로 추신수의 타율은 규정타석을 채운 156명의 선수 중 134위, 출루율은 82위였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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