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수호신' 장시환(28)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장시환은 지난 11일 수원 한화전을 앞두고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지난 5일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장시환은 2군에 내려가지 않고 1군과 동행하며 휴식과 함께 컨디션 조절에 집중하고 있다. 특별히 아픈 곳은 없기 때문에 곧 1군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장시환은 재등록 기한 열흘이 지나는 15일 마산 NC전부터 1군 복귀가 가능하다. kt 조범현 감독도 "던지는 것을 보니 문제가 없다. 열흘을 채우면 바로 엔트리에 올릴 생각이다"고 밝혔다.

kt는 장시환이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6경기에서 2승4패를 기록 중이다. 구원 평균자책점 6.29에서 나타나듯 불펜이 불안했다. 지난 7일 광주 KIA전에서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한 게 대표적인 장면. 8일 문학 SK전과 11일 수원 한화전에서도 불펜이 버텨내지 못하며 패한 경기였다. 한화전에는 선발 자원 엄상백을 구원으로 투입할 정도로 불펜의 자원이 부족한 편이다.
장시환이 돌아온다면 달라질 수 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특별지명을 통해 넥센에서 kt로 이적해온 장시환은 신생팀 수호신으로 떠올랐다. 36경기 5승3패10세이브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 중이다. 63⅓이닝 69탈삼진으로 구위를 과시했고, 팀 사정에 따라 긴 이닝을 연투로 소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첫 풀타임 시즌의 영향인지 후반기에는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후반기 3경기에서 세이브 1개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 9.64, 피안타율 3할8푼1리로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에 kt 코칭스태프에서도 무리시키지 않는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 빼며 한 템포 쉬어가는 시간을 갖도록 배려했다.
11일까지 33승69패 승률 3할2푼4리를 기록하고 있는 kt는 현실적으로 탈꼴찌가 쉽지 않다. 9위 LG와 격차가 12경기로 벌어져 있다. 그래도 시즌 마지막까지 순위 판도를 흔드는 고춧가루 부대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수호신' 장시환이 돌아오면 kt의 고춧가루는 더욱 매서워질 것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