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26)가 역투를 펼치며 시즌 13승 고지를 밟았다. 완투승을 거뒀는데 세부 기록을 따지면 현역 선수 중 네 명만이 가지고 있었던 내용의 완투승을 또 한 번 펼쳐내며 에이스의 위상을 세웠다.
범가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가 9이닝 동안 5피안타 12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역시 뛰어난 투수인 스캇 카즈미어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범가너는 이로써 시즌 13승(6패) 고지를 밟았다. 범가너의 통산 8번째 완투승이다.
1회 위기를 넘긴 것이 호투의 발판이 됐다. 시작하자마자 알투베와 고메스에게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에 몰린 것. 그러나 범가너는 코레아를 삼진으로 처리한 것에 이어 상대의 이중도루 때는 포수 버스터 포지가 2루 주자 알투베를 3루에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결국 개티스를 다시 삼진으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결정적인 이닝이었다.

이후로는 특별한 위기 없이 순항이었다. 3-0으로 앞서고 있던 7회 1사 후 개티스에게 3루타를 허용한 범가너는 2사 후 카터에게 적시타를 맞고 이날 첫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콩거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기세를 탄 범가너는 8회와 9회를 퍼펙트로 막아내며 개인 8번째 완투승의 기록을 세웠다. 평균자책점은 3.28에서 3.15로 낮아졌다.
이런 범가너의 완투승이 특별한 것은 12탈삼진 이상을 기록하면서도 볼넷 없이 9회를 책임졌다는 것이다. 범가너는 개인 통산 두 번째 이 기록을 달성했는데 1920년 이후 샌프란시스코 투수 중에서 이 기록을 두 번이나 달성한 투수는 단 하나도 없었다.
현역 선수 중 이 기록(두 차례 이상)을 가지고 있는 투수는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데이빗 프라이스(토론토), 그리고 범가너 뿐이다. 모두 특급 선수들로 범가너를 제외한 나머지 세 선수는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있다. ‘매드범’의 진가가 드러난 한 판이었다. /skullboy@osen.co.kr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