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택신' 김택용, 박성균 꺾고 생애 첫 스타리그 결승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8.12 15: 19

염원하던 스타리그 결승전 무대를 드디어 밟게 됐다. '택신' 김택용이 '독사' 박성균을 꺾고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택용은 12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박성균 4강전서 깜작 캐리어와 대담한 전진 전략을 구사하면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김택용은 생애 처음으로 스타리그 결승 무대를 밟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현역시절부터 라이벌 관계를 구도했던 선수들 답게 치열한 승부가 계속됐다. 김택용이 먼저 앞서가면 박성균이 쫓아가는 모양새. 김택용은 대담한 승부수로 박성균을 괴롭혔고, 박성균은 물샐 틈 없는 방어로 김택용은 곤란하게 만들었다.

출발은 김택용이 좋았다. 1세트 초반 시도한 승부수가 막혔지만 김택용은 박성균의 허를 찌르는 깜짝 캐리어 전략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6기까지 캐리어를 갖춘 김택용은 다크템플러로 승부수로 작용한 지상군과 양동작전으로 박성균의 방어선과 자원줄을 모두 무너뜨리면서 먼저 웃었다.
그러나 박성균도 보통이 넘었다. 김택용의 초반 압박에 위기를 맞았던 2세트를 일꾼을 동원하는 기지를 발휘하면서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겼다. 버텨낸 박성균은 자원 활성화에 성공하면서 주도권을 되찾았다. 김택용이 전병력을 앞세워 다시 돌파를 시도했지만 막히면서 항복을 선언, 1-1로 승부가 원점이 됐다.
3세트에서는 김택용이 다시 장군을 불렀다. 1세트서 캐리어로 재미를 본 김택용은 다시 한 번 캐리어를 꺼내들었다. 김택용의 캐리어를 뒤늦게 알아차린 박성균은 골리앗 숫자가 부족하면서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박성균이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김택용이 4세트서 다시 캐리어 카드를 뽑았지만 박성균은 지상군의 힘으로 지상과 공중을 동시에 장악하면서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갔다.
5세트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초반부터 이어졌다. 김택용은 7번째 프로브로 전진 게이트웨이를 건설했다. 파악한 박성균이 일꾼을 끌고나가 김택용의 전략을 막으려 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질럿이 나오면서 승부가 갈렸다. 김택용은 초반 우위를 바탕으로 중앙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 2015 스베누 스타리그 2시즌2 4강 A조
▲ 김택용 3-2 박성균
1세트 김택용(프로토스, 9시) 승 [신단장의능선] 박성균(테란, 3시)
2세트 김택용(프로토스, 9시) [네오제이드] 박성균(테란, 3시) 승
3세트 김택용(프로토스, 11시) 승 [라만차] 박성균(테란, 1시)
4세트 김택용(프로토스, 1시) [서킷브레이커] 박성균(테란, 5시) 승
5세트 김택용(프로토스, 9시) 승 [신단장의능선] 박성균(테란,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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