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시작할 때부터 올라가고 싶었던 무대다"
염원하던 스타리그 결승전 무대를 드디어 밟게 됐다. '택신' 김택용이 '독사' 박성균을 꺾고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택용은 12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박성균 4강전서 깜작 캐리어와 대담한 전진 전략을 구사하면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김택용은 생애 처음으로 스타리그 결승 무대를 밟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경기 후 김택용은 "프로게이머 시작할 때 부터 이 무대를 올라가고 싶었다. 현실이 되니깐 꿈인 것 같다. 신기하고 16강 할 때까지만 해도 일들이 많았다. 여러 일들을 헤치고 강한 상대이기고 올라가서 기분이 좋다. 결승전도 잘 준비하겠다"며 환한 얼굴로 결승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현역시절부터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박성균과 경기 준비에 대해 그는 "제이드를 제외하면 준비한 걸 쓰지는 못했다. 연습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첫 출발부터 꼬였다. 1경기 때 잘되길래 오늘은 하고 싶은대로 하자고 마음먹었다"면서 "두 번째는 준비했던 걸 지니간 손 가는대로 하자고 마음 먹었다. 오히려 더 잘됐다. 마지막 세트는 성균이가 가스를 먼저 올려서 전진 러시를 한 거였다. '아 큰일났다. 가보니깐 일꾼이 생각보다 두 마리가 더 많았다. 깨지는 속도로 빨랐다. 자칫하면 큰 일나겠다 싶었는데 아슬아슬하게 0.1 초 차이로 질럿이 나왔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라고 웃었다.
이날 경기서 캐리어를 3번이 꺼내든것에 대해 "예전 프로게이머 시절에 비해서 캐리어 사용에 자신이 생겼다. 오늘 타이밍이 되면 캐리어를 쓰자고 마음먹었다. 잘 풀렸다"고 답했다.
이번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결승전에서 희망하는 상대에 대해 그는 "누가 올라와도 쉽지 않다. 결승전에 걸맞는 상대라고 생각한다. 일장이가 올라오던 용태형이든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택용은 "팬 분들을 보면 스타1에 대한 향수라고 생각한다. 팬 여러분이 응원하는 목소리가 들릴 때마다 감사했다. 감동이었다. 제가 특별하게 팬 분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게 없다. 경기로 보여드리는게 다라고 생각한다. 사명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 반드시 우승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