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의 부상 이탈은 공수 모두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탄탄한 3루 수비에 장타력까지 겸비한 최정은 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회 베이스에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다. 진단 결과 오른쪽 발목인대 부분손상이 나왔고, 최정은 적어도 1개월정도 출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창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SK에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다. 최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컸다. 하지만 이미 부상당한 선수를 어쩔 수 없는 노릇, 김용희 감독은 "다시 돌릴 수 없으니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SK에서 3루수를 볼 만한 후보는 박계현과 안정광, 박진만 등이 있다. 박진만은 오는 18일 1군 등록이 가능한데, 3명의 선수 모두 언제든 3루 수비가 가능하다.

하지만 김용희 감독은 "공격력 저하때문에 브라운을 3루에, 정의윤을 지명 혹은 외야에 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브라운은 메이저리그에서 4년 동안 뛰면서 외야수로만 주로 출전했고, 1루수 출전은 단 1경기 뿐이었다. 3루수 출장경험은 없다. 다만 마이너리그 669경기 가운데 43경기 출전 경험이 있을 뿐이다. 브라운은 작년 트리플A 경기에서 3루수로 한 번 출전했었다.
때문에 김 감독은 "많은 걸 기대하지 않는다. 몸을 날리는 다이빙캐치는 바라지 않고, 정면으로 오는 공만 처리해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브라운이 당장 3루수로 출전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스프링캠프에서 3루 수비훈련을 받긴 했지만, 실전감각을 끌어 올리는데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cleanupp@osen.co.kr